추석연휴 외화 4편 개봉…한국영화 ‘내사랑 내곁에’, ‘불꽃나비’ 등 흥행대결 ‘후끈’

올 추석 극장가는 2박3일의 짧은 연휴를 아쉬워하는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주 한국영화 기대작인 ‘내사랑 내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외국영화 4편만 나란히 개봉돼 흥행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르별로 따지면 휴먼 드라마 멜로 SF액션 스릴러 뮤지컬 등 다양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상차림이다.  

‘벨라’, ‘나는 갈매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 영화들도 주목할 만하다.


△ 영화 '내사랑 내곁에'

# 추석에 맞춰 개봉해요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0월1일, 네 편의 외국영화가 나란히 개봉해 추석극장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SF액션 스릴러 장르의 두 영화 ‘써로게이트’와 ‘게이머’, 그리고 공포영화 ‘파이널데스티네이션4’, 휴먼드라마 ‘벨라’가 그 주인공들.

‘대리인’이라는 뜻의 영화제목 ‘써로게이트(surrogates)’는 미래세계에 인간을 대신해주는 ‘대리로봇’을 의미한다. 할리우드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15년 만에 살인사건이 일어난 미래세계에 파견된 FBI 요원으로 분해 거대한 음모를 파헤친다.

‘게이머’는 살아있는 인간을 조종하며 실제 전투를 벌이게 만드는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 ‘300’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제라르 버틀러의 또 다른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는 없다”라는 전제하에 죽음과 싸우는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그린 ‘데스티네이션4’도 개봉된다.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에 빛나는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새로운 공식을 쓰며 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 이번주가 ‘흥행의 분수령’

두 한국영화 ‘내사랑 내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현재 예매순위 1,2위를 다투며 순항중인 가운데 이번주가 흥행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명민이 무려 20Kg이나 감량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내사랑 내곁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신파멜로극으로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루게릭병 환자와 장례지도사의 사랑’이라는 설정 또한 이색적인 이 작품은 ‘죽어도 좋아’, ‘그놈 목소리’ 등으로 잘 알려진 박진표 감독의 신작이다.

명성황후의 숨겨진 사랑을 그린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다시 한 번 문화예술계에 ‘명성황후’라는 화두를 던지며 개봉 첫 주에만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인기몰이중이다.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명성황후의 내면적 고뇌와 여성으로서의 면모를 그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동명의 뮤지컬영화를 근 30년만에 리메이크한 ‘페임’, 우리 사회의 인권문제를 네 가지 에피소드로 풀어낸 임순례 감독의 영화 ‘날아라 펭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 등이 관객들을 유혹한다.


△ 영화 '게이머'

# 뒷심이 더 무섭다!

장기 상영중인 영화들 역시 추석연휴를 맞아 뒷심을 노린다.

지난 9월9일 개봉한 ‘애자’는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120만명(9월27일 기준)을 기록하며 3주째 선전중인 작품. 어머니와 딸의 마지막 이별을 그린 이 영화는 최강희의 연기변신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홍기선 감독의 ‘이태원살인사건’도 눈에 띈다.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동의 한 햄버거가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픽션을 가미해 사회고발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진영 장근석 고창식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흥행대작 ‘해운대’와 ‘국가대표’도 아직 건재하다. ‘국가대표’는 ‘국가대표 완결판-못 다한 이야기’가 다시 개봉해 재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해운대’는 지난주 박스오피스 10위로 떨어졌지만 누적관객수 1천1백만명을 돌파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4위에 랭크됐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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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