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의원 “장애인 관람객 1%도 채 안 돼”…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시급

지난 1993년 개관된 이래 국내 공연전시 문화를 선도해온 예술의 전당.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에는 취약하다는 국정감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이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애인 관람객 현황을 예술의 전당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관람객에 대한 비율이 2007년 1%, 2008년 0.9%, 2009년 1%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유공자와 함께 집계된 결과여서 실제 장애인 수로만 봤을 때 그 비율은 1%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예술의 전당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 운영에 대해 적극 홍보할 것’에 대한 지적을 받은 후 장애인 안내전화 등을 별도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여전히 회원 전용전화와 동시에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휠체어석은 전체 객석수 대비 법정 설치 기준(전체객석수의 1%)를 모두 지키고 있으나 좌석이 모두 맨 뒷자리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장애인들이 실제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규제에 관한 법률’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및 문화 예술사업자는 장애인이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시설을 이용하고 문화.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제24조제2항.제3항)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공연장은 장애인들의 시야 확보 및 비장애인 동행인과 동석조차도 어려우며 좌석 선택의 촉이 매우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한선교 의원은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적극 지원 및 홍보에 관한 사항은 매년 지적되는 사항중에 하나임에도 그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발견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운영하는 극장부터 단순한 수익창출이 아닌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 구축과 도우미제도, 안내전화서비스 등은 물론이고 매년 통계조사를 통해 현황을 살펴보고, 장애인 관람객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그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해 평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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