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색즉시공’ 12월 23일부터 마포아트센터
최성국 다리 부상으로 출연 불투명, 최정원 유채영 김재만 등 라인업

요즘 젊은이들의 연애풍속도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내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색즉시공’이 뮤지컬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룹 ‘UN’의 최정원은 임창정이 맡았던 주인공 ‘은식’ 역에 캐스팅돼, 기존의 세련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순박한 청년으로 변신을 꾀했다. 영화에서 큰 감초역할을 했던 ‘성국’과 ‘유미’ 역할에는 최성국과 유채영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았으나, 최근 최성국이 다리부상으로 출연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더블캐스팅이었던 김재만이 최성국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지난 12월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는 뮤지컬 ‘색즉시공’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영화와는 전혀 다른 ‘색즉시공’을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말 그대로 이날 공연에서는 새로운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가운데 영화 속 재미있는 장면들을 다양하게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오은성 프로듀서는 “개방적인 성풍속도를 그리다보니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 힘든 장면이 많았다”면서 “‘무비컬’의 장르적 한계를 깨고 새로운 창작뮤지컬로 거듭나기 위해 노래와 무대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특히 ‘라디오스타’, ‘인어공주’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로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허수현 씨가 작곡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날 뮤지컬배우로 처음 무대에 오른 유채영은 “뮤지컬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관객들과 호흡을 하고 함께 즐긴다는 게 가장 큰 뮤지컬의 매력”이라면서 “가수도 했었고 영화, 버라이어티쇼에도 출연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뮤지컬이 가장 나에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최정원은 “그동안 방송에만 전념하느라 자신을 돌아보고 단련할 시간이 없었다”며 뮤지컬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과감한 성적묘사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기획 당시에는 무척이나 야했다”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청소년들도 많이 와서 볼 수 있도록 수위를 많이 낮췄다”고 전했다. 야한 표현을 무대에 맞게 희화해 많은 관객들이 웃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뮤지컬 ‘색즉시공’은 마치 버라이어티쇼를 보는듯한 화려한 볼거리와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연말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린다는 계획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화끈하고 대담한 성(性) 이야기, 뮤지컬 ‘색즉시공’은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성혜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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