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Rain) 의류브랜드 ‘Six to Five’
패션쇼와 콘서트 접목한 런칭쇼 성공리에 마쳐

한국이 낳은 월드스타의 재주는 어디까지? 비(Rain, 정지훈)가 CEO이자 디자이너로서 첫 의류브랜드인 ‘Six to Five’를 런칭했다.

12월 23일 저녁, '2009 S/S 런칭쇼 & 콘서트 바이 식스 투 파이브'가 열린 일산 국제무역전시장 KINTEX는 비를 보기위한 팬들과 취재진들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효리, 서인영, 윤계상, 박지윤, 정준호, 김선아, 손호영, 변정수, 미셸위 등 많은 연예 문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비의 넓은 인맥을 다시 한 번 짐작케 했다.

쇼가 시작되기 전 비는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전망을 알렸다. 비는 “디자이너로서 첫출발에 매우 떨린다”며 처음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그는 “‘Six to Five’의 기본 콘셉트는 빈티지”라면서 “빈티지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많은데,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브랜드는 거의 없어 직접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생각해 100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Six to Five’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갈 계획이어서 100억 매출은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비는 패션쇼와 미니콘서트를 접목한 신개념의 런칭쇼를 선보이며 “역시 비”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레드, 블루, 화이트, 블랙의 네 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패션쇼에서 비는 후속곡인 ‘Fresh Woman’을 부르며 모델들을 에스코트하는가 하면, 4개월간 직접 프로듀싱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화려한 조명쇼를 시작으로 도시적이고 감각적인 블랙 의상들을 선보인 마지막 ‘블랙’ 테마는 패션쇼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무대가 시작되기 전, 공개된 영상에서 비는 힘들었던 4개월간의 준비과정을 털어놨다. “이거 끝나면 무조건 놀 거예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테마가 시작되자 모델들은 무대 위에 설치된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세련된 워킹으로 비가 직접 디자인한 신세대 빈티지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비는 디자이너로서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패션쇼에 이은 2부에서는 비의 미니콘서트가 이어졌다. 비는 ‘Rainism’, ‘Touch Ya’, ‘Love Story’ 등 5집 수록곡들을 비롯해 ‘I Do’, ‘It's raining’ 등 자신의 대표곡을 불러 행사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곡마다 의상을 바꾸지도, 현란한 무대장치도 보이지 않았지만 비의 열정적인 무대매너는 관객들을 압도하기 충분해 보였다. 이날 비는 CEO, 디자이너, 패션모델, 프로듀서, 그리고 마지막 가수까지 다섯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해 내 성공리에 자신의 첫 패션쇼를 마쳤다.

비의 의류브랜드 ‘Six to Five’는 인간이 갖고 있는 오감(五感)을 뛰어넘어 육감(六感)까지 새로운 감성과 문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가 평소 좋아하는 ‘빈티지’를 기본으로 아메리칸 스타일과 유러피안 스타일을 아우르는 이 캐주얼 브랜드는 미래지향적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로켓’ 심볼을 통해 패션피플의 감성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Six to Five’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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