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를 넘나드는 높은 인기…해피엔딩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 ‘마침표’

‘이젠 주말에 뭘 봐야 하나.’

지난 6개월간 주말 안방극장 최대 강자로 군림하던 KBS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이 48.6%(TNS미디어 코리아)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1일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유일하게 장가 못 간 ‘대풍’(이필모 분)이 ‘김 간호사’(유선 분)와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해피엔딩을 선보였다.
군대 간 ‘미풍’(지창욱 분)을 제외하고 ‘진풍’(손현주 분), ‘선풍’(한상진 분), 대풍은 한 동네에 살며 옹기종기 반상회에 참석하는 등 행복한 가족상을 보여줬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주말드라마의 주된 포맷인 홈드라마 형식에서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마치 ‘작은 아씨들’을 현대에 맞게 ‘장가 못간 아들 4형제’로 각색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대표 아저씨 배우인 손현주가 박선영과 애끓는 러브스토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이필모와 유선이 펼치는 ‘사랑의 줄다리기’가 드라마의 두 줄기를 형성하며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동안 젊은 배우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부모님 캐릭터 백일섭-윤미라-변희봉 세 배우가 보여준 ‘틀을 깨는’ 연기도 큰 호응을 얻었다.



네 아들을 키우다 보니 매와 욕을 달고 살아야했던 어머니 ‘배옥희’ 역을 맡은 윤미라는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서 독백을 선보이며 가슴 진한 여운을 남겼다.

90년대 인기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아, 글씨~”라는 노래 추임새 하나로 ‘국민아버지’로 등극한 백일섭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특유의 넉살과 애드리브를 선보여 즐거움을 선사했다.

변희봉은 때로는 권위 있는 집안의 어르신으로, 때로는 아들 백일섭에게 “내가 니 친구냐?”하며 깐족거리는 할아버지로 등장해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이필모가 아닌가 싶다.

그는 바람둥이지만 정작 연애에는 서툰 둘째 대풍으로 등장, 중반 이후에는 김 간호사의 비밀이 밝혀지며 극의 중심축에 우뚝 섰다.

이필모는 어른들에게 대들고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지만 속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남자를 잘 표현해 결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솔약국집 아들들’ 후속으로는 ‘수상한 삼형제’가 오는 17일부터 방송된다.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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