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뮤턴트: 다크에이지’, ‘티스’ 등 연달아 개봉

경기가 안 좋아서 일까? 한겨울 추위에 경기까지 나빠져 그 어느 때보다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지는 요즘, 2009년 극장가에는 ‘18세 관람가 영화’들이 속속 개봉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한국영화 중 가장 화제작인 영화 ‘쌍화점’이 12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월 8일 ‘뮤턴트: 다크에이지’, 1월 15일 ‘티스’ 등이 연달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것. 2008년 ‘눈먼자들의 도시’, ‘미인도’, ‘아내가 결혼했다’ 등 18세 관람가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2009년에도 이들 영화들이 흥행 돌풍을 이끌어나갈지 주목된다.

먼저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쌍화점’은 고려 말 원의 억압이 절정에 다다른 시기, 왕의 호위무사와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 그리고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이었던 왕후의 금지된 사랑과 배신을 그린 역사극이다. 선정적인 주제와 주연배우들의 놀라운 연기 변신이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2008년 마지막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톱스타들의 동성애연기, 과감한 노출 연기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인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흥행에 대한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쌍화점’ 개봉일 다음 주에 개봉되는 SF액션 ‘뮤턴트: 다크에이지’는 개봉 고지 후 곧바로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성별 개봉예정영화 검색순위 남성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남성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서기 2707년, 빈번한 전쟁으로 황폐화 된 미래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류 사상 최악의 적인 정체불명의 뮤턴트들과 고대 예언에 따라 조직된 8인의 전사단이 벌일 인류 최후의 전쟁을 담고 있다. ‘뮤턴트: 다크에이지’는 ‘2012’, ‘지구가 멈추는 날’ 등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치고 각종 설문조사에서 선전하고 있어 18세 관람가임에도 흥행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선댄스를 사로잡은 발칙한 상상력’이라는 홍보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 ‘티스’는 성기에 이빨이 달린 여고생의 사고와 모험을 그린다.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주변 남자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여고생 ‘던’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때문에 그녀 안에 날카로운 무기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18세 관람가’이면서 공포영화지만 ‘여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교훈을 담고 있는 영화. 영화를 먼저 본 네티즌들은 ‘성 범죄자들이 한번쯤 봤으면 하는 영화’로 이 영화를 꼽기도 했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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