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외화 강세, 2월 한국영화 대격돌 예상

2009년 기축년 새해, 연초부터 신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징이라면 구정연휴가 끼어있는 1월에는 외국 대작영화들이, 2월에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톰 크루즈, 안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내세운 블록버스터영화부터 적은 제작비지만 독특한 아이디어와 소재로 승부를 건 영화까지 다양한 새해 개봉예정작들을 살펴본다.

1월★ 지금 세계는 진정한 영웅을 원한다!

금융위기에 경제 불황으로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요즘, 양심과 정의를 실천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뜨고 있다. 1월 개봉예정작들을 살펴보면 ‘영웅 이야기’,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2차 세계대전 중 수천 명의 피난민들을 지켜 준 영웅 ‘투비아 비엘스키’의 이야기를 다룬 ‘디파이언스’, 히틀러에 반대했던 독일의 ‘슈테판버그’ 대령에 관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 여기에 뒤바뀐 아이를 찾기 위해 홀로 세상과 맞선 어머니를 그린 ‘체인질링’까지 가세해 실화 영화의 열풍을 이어나간다.

‘디파이언스’ (감독 에드워드 즈윅 /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 리브 슈라이버)
- 1월 8일 개봉

죽음을 앞둔 수천 명의 유태인을 삶의 희망으로 이끌었던 실존 인물 ‘비엘스키 형제’가 스크린을 통해 부활한다. 세 명의 비엘스키 형제는 적들에 대항해 유격대를 결성하는가 하면, 피난 온 유태인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던져준 시대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공을 뒤로 한 채 종전 후 뉴욕으로 이주, 트럭 운전사 등 평범한 삶을 살았던 탓에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화 ‘디파이언스’는 숨겨진 영웅 비엘스키 형제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진정한 희생과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 ‘투비아 비엘스키’ 역은 ‘제6대 제임스본드’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아 호연을 펼쳤다.

‘비카인드 리와인드’ (감독 미셸 공드리 / 주연 잭 블랙)
- 1월 8일 개봉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서 주인공 ‘포’를 맡아 “목소리도 웃기다”는 평을 받은 잭 블랙이 이번에는 ‘어이상실 비디오테이프 복원기’로 돌아왔다. 환상적인 영상과 스토리로 사랑받는 미셸 공드리 감독과 손을 잡고. 주인공 제리(잭 블랙)는 우연히 친구가 일하는 비디오가게에 들렀다가 모든 테이프들을 망가뜨리고 만다. 주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두 사람은 한 편 두 편 고객이 원하는 영화들을 직접 제작해 오리지널 영화보다 더 유명세를 타게 되는데...‘고스트 버스터즈’에서부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까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된 명작 영화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전명 발키리’ (감독 브라이언 싱어 / 주연 톰 크루즈)
- 1월 22일 개봉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2차 세계 대전의 참혹함이 절정을 이루던 때, ‘히틀러’의 만행에 반기를 든 최상위 권력층 내 비밀 세력들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슈타펜버그 대령’(톰 크루즈)을 비롯한 비밀 세력들은 히틀러의 사망을 대비해 세워놓은 비상 대책 ‘발키리 작전’을 이용, 히틀러를 암살하고 나치 정부를 전복하려 했던 위험한 작전을 세운다. 전 세계적 흥행 보증수표 톰 크루즈와 ‘엑스맨’ 시리즈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톰 크루즈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조국의 명령을 거부하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독일 장교 역을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체인질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 주연 안젤리나 졸리)
- 1월 22일 개봉

1928년 미국 LA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시민들을 통제하려는 시장과 경찰서장 때문에 꽁꽁 얼어붙어있다. 출근했다 집에 돌아와보니 아들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는 시민과 경찰에 눈물로써 아들을 찾아줄 것을 호소한다. 무능하고 부패한 경찰 권력을 지켜봐오던 시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게 되고, 밀려드는 여론에 고심하던 경찰은 가짜 아이를 찾았다며 사건을 무마하려 든다. ‘어머니’란 이름만으로도 가슴 뭉클해져오는 감동의 실화, 그것은 시대를 구한 영웅의 이야기보다 더한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줄 것이다. 실제 여섯 아이의 엄마이자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애절한 모성연기를 펼쳐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다음 편에 계속...)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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