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대로 골라보는 재미, 한국영화 열전!

2월★ 두 글자 제목, 독특한 소재가 뜬다

2월 극장가는 한국영화 다섯 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마린보이’, ‘핸드폰’ 등 2월 개봉예정작들은 스릴러 멜로 액션코미디 범죄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들로 중무장했다는 게 큰 특징이다. 또한 ‘차우’, ‘작전’, ‘키친’ 등 두 글자로 된 제목의 영화들이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몸속에 마약을 넣고 바다를 헤엄쳐 운반하는 사람’이라는 다소 파격적 소재의 범죄영화 ‘마린보이’는 충무로 블루칩 김강우의 섹시한 바디라인을 담은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으며 강력한 2월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 ‘차우’는 ‘식인 멧돼지’를 소재로 한 영화로, 스릴러 형식보다는 액션과 코미디를 섞어 대중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시실리 2Km’, ‘낭만자객’ 등 코미디 장르에 탁월한 신정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월 개봉되는 영화 중 유일하게 멜로물인 ‘키친’ 또한 ‘시크릿 로맨스’를 표방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내세웠다. 신민아 주지훈 김태우 세 남녀가 비밀스러운 공간 키친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작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소재인 ‘주식 작전’을 다룬다.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간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시나리오 단계서부터 충무로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2009년 가장 주목받는 장르로 스릴러가 꼽히는 가운데 첫 스릴러 영화로 ‘핸드폰’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엄태웅과 박용우를 투톱으로 내세워 핸드폰을 매개로한 주인공과 범인 사이 숨 막히는 심리전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마린보이’ (감독 윤종석 / 주연 김강우, 박시연, 조재현)
- 2월 5일 개봉

얼마 전 영화전문지 ‘씨네21’에서 실시한 ‘가장 독특한 소재가 기대되는 영화’ 설문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마린보이’는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화제가 된 영화. ‘바다 속 마약운반책’이란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필리핀 로케이션,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 촬영을 통한 바다 속 액션을 선보여 한국 범죄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강우, 박시연, 조재현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와 반전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차우’ (감독 신정원 / 주연 엄태웅, 장항선, 윤제문, 정유미)
- 2월 중 개봉예정

‘식인 멧돼지’라는 소재만으로도 섬뜩한 영화 ‘차우’는 지리산의 평화로운 마을 ‘삼매리’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서울에서 교통경찰을 하던 김 순경(엄태웅)이 삼매리 경찰서에 부임해 오면서 살인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소재는 공포지만 이를 코믹하게 풀어냈던 ‘시실리2Km’의 신정원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엄태웅 장항선 윤제문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작전’ (감독 이호재 / 주연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 2월 중 개봉예정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 ‘작전’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인 현시점과 딱 들어맞는 작품이라 하겠다.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네티즌 사이에 입소문이 난 가운데, 촬영 전부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기대를 모았다. 찌질하고 볼품없던 인생 한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에 뛰어들지만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된 ‘강현수’(박용하)가 돈보다 더 큰 가치를 발견하고 그 ‘힘’으로 막판 뒤집기를 일궈내는 유쾌한 성공기를 담았다.

‘키친’ (감독 홍지영 / 주연 신민아, 주지훈, 김태우)
- 2월 중 개봉예정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모래’(신민아),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프랑스 출신 천재요리사 ‘두레’(주지훈), 완벽한 조건과 착한 성격까지 지닌 ‘상인’(김태우)... 영화 ‘키친’은 세 남녀가 펼치는 가슴 설레는 멜로영화다. ‘고고70’에서의 섹시한 매력으로 대한민국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민아와 ‘앤티크’로 차세대 영화스타로 부상한 주지훈의 연기호흡이 눈길을 끈다. 하나의 키친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사랑을 표현하는 영화 ‘키친’은 예쁜 영상과 트렌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소품과 의상으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핸드폰’ (감독 김한민 / 주연 엄태웅, 박용우)
- 2월 중 개봉예정

‘누군가 당신의 사생활을 즐긴다’는 다소 충격적인 카피문구가 눈에 띄는 영화 ‘핸드폰’은 실수로 핸드폰을 잃어버린 남자 ‘승민’(엄태웅)과 핸드폰에 담긴 비밀스런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하는 익명의 남자(박용우) 간의 미스터리한 심리게임을 그린다. 핸드폰을 되찾기 위해 추격을 멈추지 않는 엄태웅의 역동적인 액션과 박용우의 차가운 목소리 연기가 강한 대조를 이루는 작품이다. 한국형 스릴러와 밀실 추리극을 결합한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연출실력을 인정받은 김한민 감독의 차기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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