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70개국 355편 상영...취재 제한, 노점상 상영 방해 등 미숙함도 드러나

지난 8일 개막해 성황리에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6일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의 영화축제를 마감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0개국의 영화 355편이 상영돼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국제적인 영화제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성황리에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는 16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배우 박상민과 김혜선을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에서는 아시아 장편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와 비아시아권 영화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 등의 수상작에 대한 시상이 있을 예정이며, 중국 첸 쿠오푸, 가오 췬수 감독이 연출한 폐막작 '바람의 소리'가 상영된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에서 355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감독과 배우들은 야외무대 인사와 오픈토크, 좌담회 등을 통해 부산을 찾은 영화팬들과 만났다.

특히 이번 영화제 초청작 가운데에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와 자국 밖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역대 최다인 144편으로 집계돼 부산영화제의 높은 위상을 보여줬다.

또 '아시안 필름마켓'을 통해 '워낭소리'와 '고사'등 다수의 한국영화들이 해외에 팔렸으며, 200만 달러 상당의 거래가 성사되는 등 영화산업 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주최한 부산국제필름커미션(BIFCOM)에서도 경남 합천이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영화 '71'의 촬영을, 경남 진해가 도도필름의 영화 '엘리스'의 촬영을 각각 유치하는 등 활발한 로케이션 상담이 진행됐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 12일 밤 야외상영장인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노점상들이 확성기를 동원해 '각설이 타령'등 노래를 크게 틀어 영화상영을 방해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유명 배우와 관객과의 대화(GV)행사에 언론의 취재가 수차례 봉쇄되면서 이와 관련한 잡음이 있었다.

또 PIFF 조직위 측이 ID카드 발급준비를 미리 하지 않는 바람에 영화제 첫날부터 부산을 찾은 내외신 기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등 운영의 미숙함도 드러냈다.

한편 지난 8일 개막식에는 안성기,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 등 150여명의 국내외 정상급 배우와 감독, 예술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국내 영화로는 3년만에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개막적으로 선정됐다.


JTN 윤보라 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s reserved.

《기사제보 press@j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