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 '내사랑 내곁에'의 주연배우 하지원, 수상후보에서 제외돼 논란

오는 11월6일 열리는 '제46회 대종상영화상' 시상식 후보에 영화 '해운대'로 1천만 관객몰이를 이끌었던 영화배우 하지원이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돼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대종상 사무국이 발표한 시상식 후보에 따르면 '해운대'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9개 부문에 올랐으며, '국가대표'와 '신기전'은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에서 열연한 하지원과 '7급 공무원'의 김하늘이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수상후보 선정 배경에 대한 설왕설래는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반면 하지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 '해운대'의 설경구와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은 모두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올해 두 편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울린 멜로 퀸 하지원이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가 4개 부문에 오른 것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이번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는 '미인도'의 김민선, '애자' 최강희, '님은 먼곳에' 수애, '마더' 김혜자,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 등 5명이다.

영화 '하늘과 바다'의 경우 미개봉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종상시상식에 여우주연상(장나라), 신인여우상(쥬니), 음악상, 최우수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씨가 지난 19일 '하늘과 바다' 언론시사회에서 대종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어, 영화제 사무국의 공식 발표 전 후보작 사전 유출이라는 의혹도 부풀고 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후보에 하지원이 탈락하고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가 오른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도적으로 하지원을 왕따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

이와 관련 영화제 사무국 측은 "하지원의 경우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가 동시 출품되면서 심사위원들의 표가 나눠져 다른 경쟁자들에 밀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한 명의 배우가 1년에 몇 편씩 영화에 출연할 수 있고 그때마다 흥행이나 작품성, 연기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 출품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대종상 시상식 후보 선정과 관련한 잡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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