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서비스, 공영성 강화에 중점...소외계층, 교육문제 프로그램 등 신설

KBS가 오는 26일 공적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가을 라디오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그동안 뉴스와 시사, 토론, 생활정보를 중점으로 다뤘던 KBS 1라디오(FM 97.3Mhz)는 종합편성 채널로서 역할을 계속 담당하며 '교육을 말합시다'(월~금, 17:10~17:45)와 '농수산 오늘'(월~일, 05:10~05:55)을 신설해 보편적인 서비스와 공영성을 더욱 강화한다.

해피 FM(106.1Mhz)의 경우 '혜은이, 전현무의 오징어'(월~일, 12:10~13:57))와 '정훈희의 8시! 가요쇼!'(월~일, 20:05~22:00), '원석현의 0시의 음악여행'(월~일, 00:00~02:00)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신설, 라디오와 함께 청춘을 보낸 중장년층 청취자들을 위해 7080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과 성인가요, 올드팝과 흘러간 가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장애인을 위한 라디오 채널인 KBS 3라디오(AM 639Khz)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구촌, 우리는 한국인'(일, 11:00~11:40)을 신설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계획이다.

22일 오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09 KBS 라디오 가을 개편 설명회'에는 이번 가을 개편에 신설되는 프로그램의 MC들이 참석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정훈희의 8시! 가요쇼!' 진행을 맡게 된 정훈희는 "그동안 노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왔지만 라디오 DJ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청취자와 함께 그동안 경험했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신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훈희와 마찬가지로 라디오 진행에 첫 도전하는 가수 혜은이 역시 "그동안 막연하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런 기회가 생겨 좋다"며 "지난 35년동안 노래를 했던 것처럼 그날 그날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개편에 신설되는 프로그램 중 1라디오의 '교육을 말합시다'는 전국민적 관심사인 교육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유아,자녀, 평생, 특수교육 등에 대해 상담, 명사 특강 등 다양한 제작 기법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된 오유경 아나운서는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로서 우리나라 교육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매일 35분간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이 건강한 교육을 만드는 체질개선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교육에 대한 문제가 거론될때마다 현실보다는 이상적인 답안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KBS 가을 라디오 개편으로 매주 월~일요일 오전 5시부터 방송된 '조수빈의 상쾌한 아침'(월~일, 05:00~06:00) 진행은 KBS '상상플러스'의 안주인이었던 이지애 아나운서로 교체됐다.

이날 개편 설명회에 참석한 이지애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라디오 진행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앞으로 청취자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떨린다"며 "아침잠이 많은편이라 새벽 5시 방송이 걱정도 되지만 하루를 더 길고 뜻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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