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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플라시도 도밍고, “아직 은퇴 생각 없다.”
13일 내한공연 갖는 ‘플라시도 도밍고’ 기자회견
13일 내한공연 갖는 ‘플라시도 도밍고’ 기자회견
“젊은 아티스트들 육성에 힘쓰겠다”는 뜻 전해
‘20세기 최고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12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1년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열린 ‘3테너 콘서트’에 이어 네 번째로 갖는 이번 공연의 정식명칭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Ⅳ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으로, 1월 13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이번 공연에서 그의 제자이자 동료, 그리고 젊은 아티스트들인 메조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 소프라노 이지영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전날 일체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플라시도 도밍고는 짧은 시간 동안 한국에 다시 온 소감,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차분하게 설명하며 다음날 있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플라시도 도밍고, 이지영, 캐서린 젠킨스와의 기자회견-
Q. 한국에 온 소감?
A. 플라시도 도밍고(이하 ‘도밍고’) : 한국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쁩니다. 내일 밤 공연은 마법 같은 밤이 될듯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공연을 즐겨주신다면, 무대 위에 서는 우리도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 캐서린 젠킨스(이하 ‘젠킨스’) : 이번이 한국에서의 첫 공연입니다. 이런 공연을 계기로 도밍고 씨와 함께 공연하게 되어 기쁩니다. 내일 공연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A. 이지영 : 저도 역시 한국에서 공연을 가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좋은 기회로 좋은 공연에 서게 되어서 기쁩니다.
Q.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if I rest, I rust’(휴식은 나를 녹슬게 한다)를 신념으로 일하고 계시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해주세요.
A. 도밍고 : 현재 테너와 지휘자, 그리고 워싱턴 국립 오페라단,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의 음악행정가로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의 커리어보다 젊은 아티스트들을 돕는 일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젊은 아티스트를 후원하고 발굴하고 큰 무대를 열어주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능은 있지만, 기회가 없어서 혹은 재정적인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해서 무대에 서지 못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해서 그들이 좀 더 쉬운 길로 음악을 할 수 있게 돕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데뷔 40주년이면서 동시에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의 1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페라 극장 탄생 후 1/3이나 되는 기간을 연기한 셈입니다. 오는 3월 15일,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와 저의 기념일을 위해 특별한 빅 갈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올해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바그너 테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들었습니다. 바그너 테너로 전향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진짜인가요?
A. 도밍고: 한마디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 싶던 오페라 역할이었는데, 그 역할이 바리톤 영역을 필요로 하는 것일 뿐입니다. 오페라를 시작한 순간부터 언제까지나 테너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Q.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영국 BBC와의 2005년 인터뷰에서 ‘은퇴’에 관해 언급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 은퇴계획이 있으신지요?
A. 도밍고 : 여전히 무대가 좋고, 매일 아침 아직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제가 노래를 할 수 있는 한 대중 앞에서 서는 것에 행복해 할 것입니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 더욱 대중화되는 것을 원합니다. 저는 공연 프로그램을 짤 때 클래식과 더불어 대중에게 친숙한 브로드웨이 음악이나 사르수엘라, 팝음악들을 적절히 배치합니다. 클래식을 조금 더 대중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할 것입니다.
Q. (캐서린 젠킨스에게) 개인적으로 플라시도 도밍고는 어떤 분인지요.
A. 젠킨스 : 도밍고 씨는 어릴 적부터 존경하던 분이었습니다.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분이시지만 신인이거나 젊거나에 연연하지 않고 따뜻한 인격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큰 영감과 가르침을 얻고 있습니다.
Q. (이지영에게)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하게 된 소감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이지영 : 워싱턴 오페라단에서 도밍고 씨는 지휘자, 저는 성악가로 활동했습니다. 이렇게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며 매우 영광입니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은 모든 젊은 오페라 가수들의 꿈일 것입니다.
Q.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공연에서 한국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마디 부탁합니다.
A. 도밍고 : 누가 그러던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프라이즈’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Q. 플라시도 도밍고와는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되었는지요?
A. 이지영 : 플라시도 도밍고 씨는 젊은 아티스트를 후원하기 위해 ‘도밍고 카프리츠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Domingo-Cafritz Young Artist Program)’를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4년 전, 저도 오디션을 보고 그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2년간 훌륭한 트레이닝을 받고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제가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도밍고 씨는 몇 년 전부터 저를 한국공연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진짜로 함께 한국 무대에 설 수 있다니 뛸 듯이 기뻤습니다.
A. 캐서린 젠킨스 : 저는 7살 때부터 교회 성가대 활동을 하다, 23세에 음반 몇 장을 계약하며 음악가가 됐습니다. 다행히도 앨범마다 성공을 하게 돼, 한 클래식 시상식에서 도밍고 씨와 둘 다 수상자로 만나게 됐습니다. 당시 도밍고 씨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그때부터 그와의 우정이 싹트게 됐고, 이런 좋은 만남을 계속 가지게 됐습니다.
Q.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마지막으로 공연에 대해 한마디 부탁합니다.
A. 도밍고 : 한국에 와서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건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큰 축복일 것입니다. 내일 밤, 마법 같은 공연을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내일 무대에 함께 설 두 젊은 스타(young star) 이지영과 캐서린 젠킨스를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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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09-01-1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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