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연하 예비신부 임신 13주째...내년 1월9일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서 결혼

두 살 연하의 대학원생 정모씨와 비밀리에 사랑을 키워온 영화배우 조한선(28)이 2년간의 열애 끝에 속도위반으로 결혼한다.

조한선은 2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신부가 현재 임신 13주째"라며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된 사실을 알렸다.

조한선의 예비신부는 두 살 연하의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으로, 이들은 조한선의 친구 소개로 만나 지난 2년간 비밀리에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날 조한선은 "너무 착하고 저를 배려해주는 사람"이라고 예비신부를 소개한 뒤 "임신 소식을 듣고 바로 장모님께 무릎꿇고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년 초 군입대를 앞둔 조한선은 "군대는 당연히 다녀와야 하는 것이고 그 친구가 배려해준 덕에 결혼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됐다"며 "사실은 군대에 다녀온 뒤 결혼을 하려고 했으나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서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태어날 2세에 대해 "딸, 아들 상관없이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좋겠다"며 "신부를 닮았으면 좋겠지만 운동신경 만큼은 저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이 부족하고 속썩여도 배려해주고 이해해 달라. 나또한 그럴 것이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나갔으면 좋겠다"며 예비신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조한선은 현재 신혼여행과 신접살림을 준비중이며, 결혼식은 내년 1월9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올릴 계획이다.

다음은 조한선과의 일문일답.

- 처음 예비신부를 만나게 된 계기는.

▲ 친구 소개로 알게됐다. 처음 만난 날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발전이 잘되어서 2년간 잘 만났고, 이렇게 결혼하게 됐다.

- 결혼을 결정한 이유는.

▲ 사실은 군대에 다녀와서 결혼을 하려고 했으나, 현재 그 친구가 임신 13주째다.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서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

- 결혼 허락은 어떻게 받았나.

▲ 부산에서 영화 촬영중에 임신소식을 들었다. 서울에 올라오니 그 친구가 많이 힘들어 하더라. 바로 장모님께 찾아가 무릎꿇고 말씀드렸다. 20초간 정적이 흘렀는데 그 순간이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다행히 허락해주셔서 결혼하게 됐다.

- 결혼 준비는 어느정도 진행됐나.

▲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처음 하는 결혼이라서(웃음)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다. 아직 신접살림이나 신혼여행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고, 결혼식은 내년 1월9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하게될 것 같다.

- 프로포즈는.

▲ 아직 못했다. 어떻게 준비해서 해야할 지 모르겠다. 가르쳐 달라.

- 기자회견을 앞두고 예비신부가 한 말은.

▲ 10분전에 문자메시지가 왔는데, 모든 총대를 제가 매야한다고 생각했는지 미안하다고 하더라. 걱정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화이팅!'이라고 메시지가 왔다.

- 애칭은 있나.

▲ 쑥쓰러워서 애칭은 못부른다. 그 친구는 '오빠'라고 부르고, 저는 이름을 부른다. 애칭을 불러보도록 해야겠다.

- 2세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 딸, 아들 상관없다.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좋겠다. 제가 특별히 잘난 구석이 없기 때문에 신부를 많이 닮았으면 좋겠는데, 운동신경만 저를 닮았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신부에게 할 말이 있다면.

▲ 내가 많이 부족하고 속썪여도 많이 배려해주고, 이해해달라. 나또한 많이 배려하고 이해하는 남편이 되겠다. 서로 부족한 부분 잘 채워나갔으면 좋겠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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