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 프레스콜...서울예대 연예인동문들 축하차 참석

최인훈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연출 이기도)가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는 평안북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기 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무자비한 권력에 억압 당하는 민초들의 삶을 그린 작품.

1984년 제70회 정기공연 '리어왕'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동랑레퍼토리극단이 25년만에 무대에 올리는 이번 작품은 지난 2005년 극단 대표로 취임한 배우 박상원이 제작을 맡아 극단의 부활을 이끌었다.

관객들을 만나기에 앞서 5일 오후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프레스콜에는 그동안 동랑레퍼토리극단의 작품을 기다려왔던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특히 배우 독고영재, 이휘향, 홍록기, 남경주, 정웅인, 장현성, 이필모 등 서울예대 동문 연예인들과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동랑레퍼토리극단의 대표 배우 박상원은 "너무 오랫동안 작품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동문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꾸준히 작품을 올릴 계획"이라며 "향후 3년 간 레퍼토리 시스템 과정을 거쳐 국제 무대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감각적인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기도 감독은 "이번 연극은 민중의 고통을 구원하러 지상에 내려온 신성한 존재(아기장수)를 민중 스스로가 부정하는 아이러니한 비극을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아기장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신성한 존재일 수도 민주주의, 정의, 또는 고결한 인간정신일 수도 있는데, 그것들을 지켜내기 힘겨울 뿐 아니라 자기희생적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관객들이 이 부분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에는 서울예대 출신 배우 정원중, 김미선, 한혜수, 전소현, 전상진 등이 출연하며,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보량 역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박은빈이 처음 연극무대에 도전했다

4반세기만에 부활한 동랑레퍼토리극단의 71회 공연, 연극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어떨지 주목된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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