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하늘과 바다'가 교차 상영 문제로 개봉 12일만에 전면 회수됐다.

장나라의 아버지 탤런트 주호성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 제이엔디베르티스 측은 9일 영화 '하늘과 바다'를 전면 회수키로 결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주호성은 이날 오전 장나라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봉 첫날부터 교차상영으로 표를 살 수 없었다"며 "아무리 우스운 영화도 첫 날, 첫 주는 그러지 않을 법한데 첫 주부터 전국적으로 교차상영을 한 것은 저희 영화 죽이기로 밖에는 해석 되지 않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교차상영을 줄이려면 자사 매입 예매로 에매율을 올리는 것이 방법이라는 소리를 배급 관계자로부터 들었지만 비겁한 방법이라는 생각과 자금부족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영화 '하늘과 바다'는 개봉 전부터 대종상 시상식과 관련해 잡음이 많았던 작품.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대종상에 주연배우 장나라가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영화 '해운대'와 '내사랑 내곁에'에서 열연한 배우 하지원이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개봉 전부터 제작 및 홍보비 부족사태로 은행권 대출까지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 '하늘과 바다'는 대종상 논란에 이어 교차상영 문제로 결국 회수하게 된 것.

주호성은 "교차상영은 공정하지 못한 거래여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더 이상 싸우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며 영화 회수를 결정했다.

한편 이날 주연배우 장나라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그동안 확인되지 않는 얘기들이 보도될 때마다 이를 악물고 꾹 참았지만 어떤 때는 진심도, 노력도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장나라는 "힘없는 우리를 믿고 함께해주신 스태프들과 관객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이 값진 약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JTN 윤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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