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1997)의 히로인 케이트 윈슬렛이 영국 경제에 기여한 바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영국영화진흥위원회(UKFC)는 최근 영국 출신의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자국 경제를 위해 창출한 가치가 6,000만 파운드(약 1,162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본 영화 출연료에 그녀가 영국 관광 산업 및 영화 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평가액을 합한 금액이다.

일명 ‘윈슬렛 계산법’(Winslet Algorithm)으로 불리는 이 수식은 스타의 경제적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2008)로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케이트 윈슬렛이 그 첫 대상이 됐다. 계산법에 따르면, 그녀가 이안 감독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5)에 출연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후 출연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2,000만 파운드(약 38억 원)가량이다. 출연료가 가장 높았던 작품은 '네버랜드를 찾아서'(2004)로, 조니 뎁과 공연한 이 영화에서 그녀는 600만 파운드(약 116억 원)를 받았다.

케이트 윈슬렛의 스타덤은 영국 영화 산업 전반을 활성화했다. 몇몇 영화들은 그녀의 출연을 이유로 국제적 제작비를 융통할 수 있었다. UKFC는 이런 경위로 영국 영화 산업에 흘러든 투자액이 최소 3,440만 파운드(약 669억 원)에 달한다고 말한다. 케이트 윈슬렛의 사례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한 UKFC는 다른 스타들에게도 같은 계산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케이트 윈슬렛은 최근 영국 경제와 무관하게 4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올해 초 ‘케이트 윈슬렛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신경질적인 여배우인가?’라는 요지의 기사를 실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그녀는 결국 정중한 사과와 함께 돈다발까지 거머쥐었다. 본업에도 충실해 TV 스릴러 '밀드레드 피어스'의 주연과 동시에 패럴리 형제의 코미디 영화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쉼 없는 행보 덕에 향후 그녀의 경제적 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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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무비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