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오현경, 윤석화 등 최고 배우들이 선보이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이 서울 명동예술극장 개관공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명동예술극장은 지난 6월5일 개관 이후 '맹진사댁 경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밤으로의 긴 여로' 등을 선보이며 정통 연극의 힘과 깊이가 있는 공연을 제작해 선보여왔다.

이번 명동예술극장 개관공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이윤택의 연출로 오는 12월1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공연된다.

연극배우 오현경이 파렴치한 악인 '샤일록', 배우 정호빈이 선인 '안토니오'를 맡았으며,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 살 1파운드를 떼어내는 계약을 둘러싼 재판에서 안토니오를 살려내는 여성 '포샤'는 연극배우 윤석화와 김소희가 번갈아가며 연기한다.

특히 그동안 '악인 샤일록'과 '선인 안토니오'의 대결구도로 인식돼온 '베니스의 상인'은 이번 작품에서 등장인물과 사건들에 대해 오로지 악하기만 한 악인과 선하기만 한 선인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다만 악의가 선의를 넘어서는 그 순간들을 포착하면서 사회정의와 가치에 대한 도전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베니스의 상인' 연출을 맡은 이윤택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악인 샤일록'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샤일록' 역의 배우 오현경 역시 "악하기만 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면과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보이는 '샤일록'이 될 것"이라며 "캐릭터를 잘 살려 최선을 다해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포샤'역의 배우 윤석화는 "명동예술극장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연극을 본 곳이었고, 꿈의 무대였다"며 "처음으로 돌아가 데뷔한다는 느낌으로 굉장히 즐겁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고전극에서 현대극까지, 정통극에서 창극.뮤지컬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개성을 표출해온 이윤택 감독이 선보이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

이번 작품에서도 그만의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력이 살아있는 무대가 될지 사뭇 기대된다.


JTN 윤보라 기자 / 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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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연극'베니스의 상인'기자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