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 진출...금기와 예술의 경계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욕망

제26회 선댄스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 사무국 측은 한국 독립영화 '채식주의자'가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2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10월 부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처음 공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채식주의자'는 소설가 한강의 동명 연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악몽에 시달리다 채식주의를 선언한 '영혜'(채민서 분)와 비디오아트 작업을 하는 형부 '민호'(김현성 분), 그리고 동생과 남편 사이에서 현실의 삶을 최대한 붙잡고 살아가려 노력하는 언니 '지혜'(김여진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폭력적인 현실을 나름의 방식으로 헤쳐나가려는 세 인물들을 아름다운 영상이미지와 함께 표현해낸 이 작품은 임우성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금기와 예술의 경계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욕망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 있다.

'세계 독립영화들의 축제의 장'으로 불리는 선댄스영화제는 매년 1월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다. 배우 겸 감독인 로버트 레드포드의 후원으로 시작된 이 영화제는 미국 독립영화의 발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잠재력 있는 감독들을 발굴해내 그 영향력을 널리 떨치고 있다.

'채식주의자'가 초청된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부문에는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조창호 감독의 '피터팬의 공식', 김태식 감독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등 많은 국내 작품들이 초청된 바 있다.

제26회 선댄스영화제는 오는 2010년 1월21일(목)부터 1월 31일(일)까지 개최된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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