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진실을 찾기 위한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탄생...'박애정 Soft Sculpture 2009'개인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박애정 교수가 'To thine own self be true('참'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19번째 개인전을 연다.

9일 서울 안국동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오픈한 '박애정 Soft Sculpture 2009'는 토끼와 달걀을 통해 순수한 진실을 찾기 위해 정진하는 자연, 인간의 새로운 탄생을 이야기 한다.



한국 전통가옥에서 전시된 이번 작품은 입체적인 조각작품들을 독립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현장성에 맞게 설치하는 일을 개척하기 위한 표현형식이다. 또한 실재 인체 크기의 토끼가 한옥의 좁은 전시 공간에 들어선 관람객에게 각각의 다른 모습과 표정으로 다가가 인간의 희로애락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번 작품 속 토끼(Bunny)와 표면에서부터 실물과 똑같은 달걀(Egg) 조형물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변화의 실체를 포착하려는 시도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 훼손, 또는 왜곡돼가는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또한 Bunny 형상을 한 의인화된 동물들은 과거 현재 미래의 윤회를 상징하는데 하늘 땅과 더불어 사는 공존 생존의 메이트로써 인간의 조건에 기여한다.



이번 작품들이 합성수지, 에폭시, 아크릴 등의 다양한 재료로 표현되는 데 대해 박교수는 "소재의 다양성은 하나의 의미성이 부여되며 가시적인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아니라 조형의 표현 안에서의 진실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교수는 "새 생명과 다산을 상징하는 순수한 토끼 Bunny를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달걀을 통해 생명의 소생, 봄의 충만함과 새로이 태어남을 상징화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애정의 작품에는 생과 사의 문제를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을 에워싼 모든 문제, 가령 삶과 죽음, 사랑과 미움 같은 것이 조형의 표현 밑바닥에 도사리고 있는 영원과의 대화임을 보여주고 있다.

□ 전시명 :  'To thine own self be true'
□ 기간 : 2009년 12월9~31일
□ 장소 :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아트링크 갤러리'
□ 문의 : 02-738-0738


JTN 유진희 기자/사진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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