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6.4%로 순조로운 출발...수목극 최강자 등극

2월 4일 첫 방송한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수목극 1위였던 MBC ‘돌아온 일지매’를 가볍게 따돌리고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전국 16.4%의 시청률을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날 방송에서는 대기업 CEO 한명인(최명길 분)의 첫사랑 김유석(선우재덕 분)이 사고로 죽게 되는 장면과 9시뉴스 앵커 최윤희(박예진 분)과 날라리 재벌 2세 이민수(정겨운 분)의 결코 순탄치 않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작부터 긴박한 추격전 장면으로 마치 영국 다이애나비의 사고를 연상케 했다는 평을 들었다.

최근 ‘아내의 유혹’ 등 일명 ‘막장드라마’에 대한 비난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미워도 다시 한 번’ 역시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삼각관계, 불륜, 첫사랑의 상처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소재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드라마적인 보편성을 지향하는 한편, 그간 주말극이나 일일극에서 주변인물로만 그려졌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중년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오로지 삶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농도 짙은 가슴 시린 사랑과 상처를 심도 있게 그려낸다는 게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다.

이제 막 첫 방송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듯하다. 기존의 캐릭터를 뒤엎는 연기변신으로 돌아온 중견 연기자들의 호연과 김종창 감독이 만들어나갈 ‘미워도 다시 한 번’에 귀추가 주목된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이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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