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관객 1만 명 돌파 예상...한국 독립영화 살아날까?

독립영화 ‘낮술’(감독 노영석 / 제작 스톤워크 / 국내배급 영화사 진진 / 해외배급 화인컷)의 흥행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5일 서울 5개관을 포함한 전국 11개관, 다른 메이저영화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적은 수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이 영화 ‘낮술’은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코믹 로드무비’라는 찬사와 함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독립영화치고는 이례적으로 이번 주말에는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2개의 상영관을 추가, 총 13개관에서 관객들과 만날 것이라는 낭보도 들려온다.

영화 '낮술'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뜨거운 호응을 바탕으로, 토론토, 로카르노, 테살로니키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난 소심남 혁진이 5박 6일 동안 술과 여자의 유혹에 빠지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한 마디로 ‘술 땡기는 로드무비’다.

주인공 혁진에게는 웃지 못 할 상황의 연속이지만, 보는 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드는 각양각색 에피소드가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 또한 실제 여행길에서 한번쯤 겪을 법한 상황들은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도 2월 5일 개봉작 중 가장 높은 관객만족도(네이버 2월11일 기준, 8.87/10점 만점)를 기록했다. 특히, 영화에 대한 호평은 제작, 연출, 각본, 촬영, 편집은 물론이고, 음악, 미술, 목소리 깜짝 출연까지 1인 8역을 해낸 노영석 감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낮술’은 관객 30만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 독립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감독 박충렬)와 함께 경기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리 독립영화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워낭소리'가 뜨거운 감동으로 중장년층 관객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 '낮술'은 통쾌한 웃음 포인트로 젊은 관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추세다.

전국에 뜨거운 술바람 돌풍을 예고하는 영화 ‘낮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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