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대기기자, 온몸으로 폭설 맞아 기자정신 발휘...독특한 메일주소도 '눈길'

4일 새벽부터 서울에 불어닥친 63년만의 폭설로 인해 또 한 명의 스타 언론인이 탄생했다.

이날 오전 KBS-1TV를 통해 방송된 '생방송 KBS 뉴스타임'에서 교통현황을 보도하던 박대기 기자가 그 주인공. 

박기자는 온통 하얀 눈보라로 휩싸인 서울의 도로 상황을 보도하기 위해 머리와 어깨 등에 폭설을 맞으며 투철한 기자정신을 발휘했다.

그러던중 화면 위로 그의 이메일 주소 'waiting@kbs.co.kr'이 지나가자 시청자들의 공감어린 폭소가 쏟아진 것.

'기다린다'는 뜻이 waiting은 그의 이름인 '대기'를 뜻하는 것이지만 이날만은 생생한 화면 전달을 위해 촬영 전부터 밖에서 눈을 맞았을 그의 모습과 너무나 딱 맞아 떨어졌다는 게 많은 네티즌들의 반응.

네티즌들은 "이분이 진짜 기자다", "밖에서 추위에 떠느라 힘들었겠다", "기자정신 최고"라는 등 응원의 메세지 를 보내고 있다.

박 기자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걱정하시는 것만큼 고생을 하진 않았다"면서 "기자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의미를 부여해 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에만 25.8Cm의 눈이 오는 등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한편, 강남등지에서는 일명 '스키 타는 용자'라 불리는 스키와 스노우보드 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용자'는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는) 용기있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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