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제이미 정, 제임스 마스터스, 박준형
영화 ‘드래곤볼-에볼루션’ 모든 주요출연진과 함께 한 초특급 기자감단회 현장!

“박준형이 이렇게 유명한 줄은 몰랐다.”



할리우드 영화 ‘드래곤볼-에볼루션’의 배우들이 박준형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7일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주윤발,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제이미 정, 제임스 마스터스와 박준형, 그리고 제임스 왕 감독은 2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드래곤볼-에볼루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준형은 ‘드래곤볼-에볼루션’에서 조연급인 ‘야무치’로 출연해 첫 할리우드 신고식을 마쳤다. 야무치는 도둑이자 건달이지만 드래곤볼을 찾기 위한 장비들을 가지고 있는 꽤 비중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박준형이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기가 이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공항에 박준형의 팬들이 몰려들어 함성을 지르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교포2세이자 떠오르는 할리우드 스타 제이미 정은 “(박준형) 스스로가 ‘자신이 꽤 유명하다’고 말했고 유투브를 통해 영상을 본 적도 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면서 “박준형은 오빠 같은 존재”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그룹 god로 잘 알려진 연예인이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무명에 불과한 동양계 배우에 불과했을 터. 박준형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그동안의 촬영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특히, 얼마 전 CF촬영을 위해 내한하기도 한 에미 로섬은 “내한했을 당시 박준형이 좋은 친구로서 서울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고 말하며 각별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단체 컷을 촬영할 때에는 박준형과 다정히 팔짱을 끼는 모습도 연출했다.

15년 만에 내한한 주윤발, “‘드래곤볼’ 출연은 아내 때문”



1994년 영화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한 이후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주윤발. “한국이 매우 현대적으로 변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1981년 CF 촬영을 위해 내한했을 당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기억이 난다”는 그는 “그때에 비해 한국은 현대적으로 변했지만 김치 맛만큼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며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1980년대 ‘영웅본색’ 등 홍콩 느와르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던 그가 이번에는 ‘드래곤볼’의 ‘무천도사’로 돌아왔다. 원작만화에서는 등이 굽고 여자를 밝히는 할아버지지만, 영화에서는 제법 진지해진 주윤발의 무천도사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무천도사가 된 것에 대해 주윤발은 “전적으로 아내의 영향”이라고 말한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아내 뿐”이라며 말을 꺼내기 시작한 그는 “아내는 매니저이자, 정신적 스승이자 용돈을 주는 사람이다. 원래는 이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내가 (명품) 가방을 갖고 싶다고 말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해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다시 홍콩 액션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홍콩의 제작환경이 옛날과는 다르게 많이 안 좋아졌다”면서 “만약 환경이 개선되거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일본이나 한국 등과 합작하는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JTN 현화영기자 / 사진 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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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형과 에미 로섬


▲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정


▲ 좌로부터 주윤발, 제이미 정, 저스틴 채트윈, 제임스 마스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