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결과 ‘패떴’의 완승...KBS 측, “실시간 시청률은 ‘1박2일’이 앞서”

일요일 저녁 두 예능프로의 시청률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 코리아의 집계(수도권 기준)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패밀리가 떴다’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1부’는 25.3%, ‘1박2일’이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는 1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간광고를 내보낸 SBS의 경우 ‘일요일이 좋다’를 1, 2부로 나누어 시청률을 따로 따로 집계한 데 반해, 광고가 없는 KBS ‘해피선데이’는 ‘1박2일’ 전에 방송된 ‘불후의 명곡’의 시청률까지 감안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방송이 나간 다음날인 3월 9일 한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시각을 내놓았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1박2일’은 협재해수욕장까지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부터 약 50분간 시청률 30% 후반대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에 자체평균을 따지면 25.3%를 기록한 ‘패밀리가 떴다’보다 4.5% 높은 30.2%로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패밀리가 떴다’는 영화배우 이범수를 초대손님으로 전체 시청률에서 소폭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고, ‘1박2일’은 신춘특집을 내세워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도 여행하기’를 방송했다.

그야말로 예능프로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일요일 황금 시간대를 두고, 특히 ‘여행’이라는 비슷한 콘셉트로 진행되는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경쟁에 업계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건 사실인 듯 보인다. 앞으로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가 어떤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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