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로마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지 스페인 광장 >

이탈리아 로마의 필수 관광지인 이 광장에 왜 '스페인'이란 명칭이 붙여졌을까? 스페인 광장 그 계단 위쪽의 삼위일체 Trinita dei Monti 성당은 프랑스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137개의 계단이 1725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광장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기 때문에 이름은 스페인 광장과 계단이 되었다고 한다.

< 스페인 광장의 야경 >

스페인 광장 단 오른쪽에 있는 분홍색 집은 영국의 시인 키츠가 1812년 죽기 전 몇 달 동안 살았던 곳으로 지금은 키츠와 셸리의 기념관으로 쓰이고 있다.

스페인 계단 아래쪽 중앙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난파선의 분수는 바티칸 투어 중 숱하게 들어왔던 건축가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의 아버지인 삐에뜨로 베르니니가 제작한 것이다. 떼베레강에 홍수가 났을 때 배가 이곳까지 떠내려와 좌초되었던 것을 착안해 물에 가라앉는 배 모양의 분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은 뜨레비 분수와 같은 수로이지만 지대가 높아 수압이 낮으므로 약하게 흐르는 물이 위아래 두 군데로 나뉘어져 위쪽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사람만이 마실 수 있고 아래쪽 고인 물은 말이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이 귀한 유럽에서 식수로 먹을 수 있는 물이 보이면 반사적으로 물통에 식수를 비축해둔다. 사실 돈을 아끼려는 배낭 여행객들의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 스페인 광장 근처의 예술적인 젤라떼리아 >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내려오는 장면으로 더욱 유명해진 스페인 광장. 그러나 지금은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은 물론 어떤 음식도 계단에 앉아 먹을 수 없도록 통제하며 심지어 주변에 젤라떼리아(아이스크림 가게)도 별로 없다. 위의 사진은 스페인 광장을 빠져나와서 발견했던 한적한 도로변에 있던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였던 젤라떼리아.

<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좁은 골목길에 명품샵이 즐비 >

스페인 광장의 계단은 로마를 대표하는 볼거리 중의 하나이자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맑은 날 계단에 앉아 햇볕을 쬐기에도 좋은 곳이다. 여름 밤에는 이 계단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패션쇼가 열리기도 한다.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젊음의 거리 스페인 광장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그 골목길 양쪽으로 화려한 명품샵들이 줄지어 관광객들을 반겨준다. 물론 돈없는 배낭족들에겐 그림의 떡일지라도 구경은 공짜! 눈이 즐거운 스페인 광장에서의 달콤한 유혹.   

쇼윈도 너머의 고급스럽고 화려한 명품들

독특한 디자인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JTN 이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