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최진실(왼쪽), 최진영, 이은주. ⓒJTN뉴스

[JTN뉴스 윤보라 기자] 지난 3월29일 배우 최진영의 자살로 연예계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끊임없이 이어져온 연예인들의 자살, 그들이 죽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예인들은 직업의 특성상 사생활을 보호받기 쉽지 않다. 연예인이라는 직업때문에 감추고픈 사생활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대중들의 무관심이나 비난에 상처받기도 한다.

또 경제적 어려움이나 집안문제, 성공하기 위해 그들이 겪어야 할 여러 어려움 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그들의 모습은 일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중들 앞에서 항상 좋은 모습, 웃는 얼굴을 비추어야 하는 심적 부담감도 있을 것이고, 여러 추측과 악성 루머로 상처받으며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특히 그들 중 일부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등지고 떠나기도 했다. 최근 배우 최진영도 2년 전 세상을 떠난 누나 고(故) 최진실을 따라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 최진실, 최진영 남매외에도 안재환, 정다빈 등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 이들이 자살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배우 정다빈(왼쪽), 가수 유니, 서지원. ⓒJTN뉴스

자살을 선택하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 악성루머로 인한 스트레스와 절망감, 대중들의 무관심 등 다양하다.

먼저 1996년 1월1일 세상을 떠난 가수 서지원은 스무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994년 데뷔해 한창 인기를 얻고 활발한 활동을 하던 서지원은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절망감과 소외감, 2집 발표를 앞둔 부담감, 가족들에 대한 부담 등으로 자살했다. 그는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내 눈물모아', '또 다른 시작', 'I MISS YOU'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등의 수많은 명곡을 남긴 가수 김광석은 1996년 1월6일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당시 그의 자살 원인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2005년 영화배우 이은주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주홍글씨'처럼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은주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에서 대부분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배우 정다빈과 가수 겸 배우 유니도 2007년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정다빈은 남자친구의 집 욕실에서 목 맨 채 발견됐고, 유니는 자택에서 목을 매 사망했다. 유니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성형수술 등으로 악플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안재환은 정선희와 결혼한 이후 대중들 앞에서 애정을 과시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으나, 2008년 9월 자신의 차 안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평소 대중들에게 보여진 모습과는 달리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었다고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며, 아직까지 안재환의 유족들과 정선희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등 그의 자살을 둘러싼 집안갈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이후 안재환의 자살과 관련해 배우 최진실에 대한 악성루머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이로인해 우울증을 앓던 최진실이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진실은 전 남편인 조성민과 이혼할 당시에도 여배우로서는 치명적인 가정불화가 언론에 알려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안재환 자살 사건까지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최진실의 동생인 배우 최진영까지 누나의 뒤를 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해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최진실이 자살한 이후 우울증을 앓아온 최진영은 두 조카를 돌봐왔고, 최근에는 연예계 복귀를 알리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결국 자택서 목을 매 자살했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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