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 문정현 감독과 함께 한 ‘할매꽃’ 특별시사회

독립 다큐멘터리 '할매꽃'(감독 문정현 / 제작 푸른영상 / 배급 인디스토리)이 ‘워낭소리’에 이은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개봉 전야인 3월 18일 오후 8시 홍대 시네마 상상마당에서는 김연수 작가와 함께 하는 특별한 시사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초대이벤트에는 추첨인원의 5배에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참여했으며, 상영 당일에는 미처 늦게 와 좌석이 없던 관객들까지 통로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부분 김연수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할매꽃'의 개봉을 기다린 관객들이었다.

김연수 작가는 최근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문인, 출판인이 선정한 좋은 단편소설과 좋은 작품집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모두가 칭찬해 마지않는 작가’라는 평과 함께 ‘프로소설가’라는 별명을 가진 인기작가다. 그는 얼마 전 민생단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를 출간했다.

영화가 끝난 후 이어진 김연수 작가와 문정현 감독의 대화 시간에서, '할매꽃'을 본 김연수 작가는 “끝내 진실을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상처받은 사람들은 위로 받아야 한다”는 추천사를 남겼다. 문정현 감독은 ‘다큐멘터리의 정체성’에 관한 심오한 질문에 그의 철학과 소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시간관계로 인해 대화 시간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화 ‘할매꽃’은 문정현 감독의 개인적인 가족사를 통해서 말할 수 없었던 현대사의 비극을 뜨거운 증언을 들려주는 작품이다. ‘하고 싶어도 차마 하지 못했던 핏빛 시대의 뜨거운 증언’이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 한 가족 안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이데올로기가 판을 치던 슬픈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들여다본다.

'할매꽃'은 롯데시네마 현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하이퍼텍 나다, 시네마 상상마당, 인디스페이스, 씨너스 이채, 대구 동성아트홀 등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3월 26일 CGV 무비꼴라쥬 (강변, 대학로, 인천, 서면), 프리머스 대전, 전주, 원주 등 전국적으로 상영관을 넓혀갈 계획이다.

JTN 김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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