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공연 소송 패소에 대한 입장 밝혀

비(Rain, 본명 정지훈)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조동원)가 ‘2007년 월드투어 공연 취소와 관련한 소송’에 대한 일부 악의적인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는 비와 소속사에 대한 억측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총 다섯 가지 쟁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선 ‘공연 취소’ 건에 대해 한국에서는 무대장치의 안전문제가 공연 취소의 주원인임을 인정해 소송 각하됐음에도, 하와이에서는 808만 6천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의 배상금 판결이 나왔다는 것.
이에 대해 “계약 위반에 대해서는 먼저, 원고와 피고 사이에 계약 관계가 성립되어 있어야 하는가를 따져봐야 하며, 사기 행위에 대해서는 금전 거래가 있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평결의 1차적 절차가 되어야 함에도 비를 포함한 피소 당사자들은 소송에서 패소했다. 변호인단 측은 이번 결과 원인으로 민사 소송이었다는 점, 일반인으로 구성된 배심 평결이었다는 점, 배심원이 미국 현지와 다른 국내 기획사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문제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평결액’을 비 혼자 감당해야 하냐는 것이다. 제이튠 측은 많은 언론이 앞 다투어 808만 6천 달러에 해당하는 평결액을 비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이 소송의 피고는 공연 주최사였던 스타엠, 미주 지역 공연 주관사였던 레볼루션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비와 비의 당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로, 1심의 총 평결액 중에서 비가 책임져야 하는 금액은 ‘약 375만 달러’ 정도라는 것. 게다가 “이중에 240만 달러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한국 법에 적용되지 않기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전언”이라고 전했다.
또한 비가 항소에 필요한 공탁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억측과는 달리, “공탁금은 항소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법원에 보증금의 형태로 맡겨 놓는 것이며, 변호인단을 통해 보험 형태로 마련될 공탁금액은 항소하는 데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 번째 쟁점은 평결액을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측이 감당해야하는 문제다. 또한 제이튠의 재무구조가 열악하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 이에 제이튠 측은 한 마디로 “비의 현재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월드투어는 물론, 이번 소송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소송 당사자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또한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담당자는 “2009년 3월 현재 제이튠의 재무구조는 절대 열악하지 않으며, 심각한 자본 잠식을 겪을 이유 또한 전혀 없다. 최근 잇따른 소속 가수의 광고 계약 등 판매계약과 제이튠엔터에서 100% 투자해 설립한 자회사 제이튠크리에이티브의 매출도 상당하다”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제이튠의 재무구조가 열악하다는 데에 반박했다.
이어, “세이텍을 인수해 구 사업의 분할 매각 및 사업부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엔터 사업 부분을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해 재무구조가 많이 개선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네 번째, 제이튠은 “재판은 사실상 끝났으며, 항소는 어렵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현재 1심 판결에 대해 이의제기(Motion)를 준비 중. 이에 따라 재심(New Trial)을 진행하거나, 판사가 평결을 뒤집을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이튠 측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해도 2심, 즉 항소(Appeal)를 제기하면 된다”면서, “항소는 수긍할 수 없는 판결 결과에 대한 불복 절차로서 법률이 보장하는 기본적인 권한이므로, 항소 가능성이 없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이다. 2심은 캘리포니아의 상급 법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일반인으로 구성된 배심원 평결이 아닌, 3명의 판사가 법의 공정한 잣대로 심판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 소속사 측은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소송으로 인해 비는 추락하는가?”하는 억측 보도에 대해 제이튠 측은 반박했다. 현재 클릭엔터테인먼트 이승수 대표는 악의적 의도를 갖고 일부 매체에 접근, 비의 국내 재산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하지만 제이튠 측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현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비의 국내 재산을 빼앗겠다는 이승수 대표의 야심에 찬 포부는, 재심-항소-대법원의 판결 절차에 의해 온전히 승소했을 경우 대한민국 법원에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해 이 소송으로부터 통과돼 재산 가압류의 자격을 득해야만 이뤄질 가능성이 발현된다”는 것. 하지만 국내 판결을 통해 이미 비가 소송 자체에 각하된 바 있으므로, 국내 판결을 뒤집지 않는 한 비의 국내 재산을 압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비 소속사는  “비는 이번 결과와는 별개로 예정된 스케줄을 무리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 소속사 광고팀은 “소송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광고 모델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스케줄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가 디자이너와 모델로 참여하는 패션&디자인 전문기업 제이튠크레이티브 역시, “꾸준한 매출 신장과 끊이지 않는 매장 오픈 제의로, 업계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비의 해외진출 계획과 해외 사업 계획에도 별다른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총 다섯 가지를 들어 반박한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측은 “잇따른 악의적 보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그들은 “현재 승복할 수 없는 판결 결과에 대해 재심을 준비 중이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항소할 것이며, 이는 약 2년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법적인 근거 없이 난무하고 있는 억측에 대해서는 강력한 응징으로 잠재우겠다”는 입장을 견고히 했다.

한편, 비 소속사 법무팀은 “악의적인 기사들로 소속 연예인은 물론이고, 소속사와 주주들이 치명적인 손해를 입고 있다”며, “주가 하락의 주요인은 법적 근거 없는 터무니없는 기사에 의한 영향 때문이며, 저급한 표현으로 악의적인 보도를 하는 일부 몰지각한 매체에 대하여는 강력히 응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TN 현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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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제이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