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1만5천여 관객과 호흡

[JTN뉴스 윤보라 기자] 음악은 물론 각종 예능프로그램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신치림'이 '3월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올라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3월 신치림 JTN 라이브 콘서트'에는 1만5천여 관객들이 함께했다.

가수 윤종신이 뮤지션 하림,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결성한 그룹 '신치림'은 지난 2012년 싱글 및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등장,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복잡하지 않은 그들만의 화법으로 곡에 녹여내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더욱 높여가며 음악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방송 활동도 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신치림은 윤종신의 히트곡 '환생'으로 '3월 JTN 라이브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윤종신은 "저희 인지도는 저희도 잘 알고 있다. 사실 오늘 이 큰 공연장 곳곳이 빈 자리로 남아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며 "다행스럽게도 요즘 '대세남' 조정치의 인기로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신치림' 앨범이 나온지 1년이 넘었는데 작년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무한도전-못친소' 이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사실 '신치림'의 노래 중 많이 알려진 노래는 없다. 하지만 들어보시면 우리네 사는 이야기다"라며 신치림의 '퇴근길', '출발', '당신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선보였다.

사실 세 멤버 중 윤종신은 팀을 이끌어 가는 제일 맏형이다. 나이로도 음악적으로도 선배인 것. 하지만 신치림의 앨범은 하림이 음악 총감독을 맡는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신치림'의 앨범은 훌륭한 프로듀서가 있기에 가능하다. 하림은 제가 믿고 따르는 프로듀서"라며 "제가 곡을 쓰면 하림에게 검사를 받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에 뮤지션 하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하림은 '난치병',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모르는 번호' 등 세 곡을 연이어 부르며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이는 등 자신 만의 음색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또 조정치는 지난 1월 발매된 2집 앨범 '유작'에 수록돼 있는 '겨울이 오면'을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윤종신-하림-조정치는 '신치림' 앨범 수록곡 뿐 아니라 각자 개인 앨범을 통해 발표한 곡들도 선보였다. 특히 '슈퍼스타 K'에서 강승윤-버스커버스커가 리메이크해 인기를 끌었던 윤종신의 '본능적으로', '막걸리나'는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윤종신의 주옥같은 가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나이',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인 '팥빙수', 관객들의 요청으로 즉흥적으로 선보인 하림의 '출국' 등은 '3월 JTN 라이브 콘서트'에서 가장 돋보였던 무대.

이날 신치림은 약 1시간30분여 진행된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서 잔잔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음악들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따뜻한 공연을 완성해냈다.

한편 'JTN 라이브 콘서트'는 그룹 '신치림'에 이어 오는 5월 '가요계의 영원한 악동' DJ DOC와 함께할 계획이다.

윤보라 기자 bora@jtn.co.kr /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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