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지석.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에서 '왕손'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김지석.

오래전부터 대중들에게 익숙한 얼굴이긴 하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07년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의 '강백호'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이후 지난해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가대표'와 매회 3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 속에 종영한 '추노'로 연기파 배우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영화 '국가대표',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논스톱5', '포도밭 그 사나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착실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는 '추노' 종영의 아쉬움이 걷히기도 전에 또 다시 새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이민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한창렬' 역을 맡은 김지석은 최근까지 누더기를 걸치고 다닌 '왕손'에서 완전히 벗어나 퍼펙트한 조건의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올해로 30대 접어든 그는 이번 작품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지난 2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지석을 만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개인의 취향'은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자 30대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군대에 다녀와서도 다시 드라마나 영화로 복귀하겠지만, 당분간 연기활동을 할 수 없는만큼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겁니다"

김지석은 '개인의 취향'에 대해 '유작'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군대를 죽음에 비유할만큼 가기 싫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저 말 잘하고 장난기 넘치는 그가 장난삼아 쓴 표현일 뿐. 오히려 군대에 대해 두려워하기 보다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추노' 촬영하면서 장혁씨를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군대 이야기를 들었어요.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군 미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회와의 단절, 합동생활 등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죠. 마음은 이미 상병인걸요"(웃음)

'누더기 벗고 명품 입는 왕손이'

최근까지 누더기를 걸치고 짐승남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김지석은 이번 작품에서 명품옷으로 갈아입는다.

물론 '추노'에서 항상 누더기를 걸치고 다녔음에도 빛나는 명품 복근을 숨길 수는 없었지만, 이번에는 외모, 학벌, 집안, 재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남이 된 것.

"말 그대로 완벽한 남자예요. '전진호'(이민호 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일과 사랑, 두 가지를 모두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죠. 그동안 제가 맡았던 배역 중 가장 럭셔리해요"

'추노' 촬영 당시에는 누더기를 입고 거의 남자배우들과 촬영을 했기에 빨리 현대극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는 김지석은 이번 작품의 캐릭터가 좋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헤어스타일 하나하나까지 신경쓸 일이 많아 힘들다고.

또 그는 장혁, 한정수 등과 함께 자신도 '짐승남'으로 불려 부담스러웠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남자배우들의 노출신이 있을 것 같아 부담된다고 전했다.

"사실 그동안 저까지 짐승남으로 불리면서 부담이 됐어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도 남자배우들의 노출신이 많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남자배우들의 노출신이 시청률을 좌우한다고 해서 부담되긴 하지만, 저 말고도 '짐승남' 임슬옹씨가 있으니 크게 걱정안하려고요"

김지석은 이번 작품으로 '추노'에서 함께했던 한정수와 경쟁하게됐다.  한정수가 같은 날 첫 방송을 하게된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 출연하기 때문.

김지석은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한정수와의 경쟁에서는 이겼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당연히 제가 이겼으면 좋겠죠. 비슷한 시청률로 나란히 가는거 말고, 꼭 '개인의 취향'이 이겼으면 좋겠어요 "

**배우 김지석에게 '개인의 취향'은 군 입대전 마지막 작품이다. 이후 당분간 팬들과 떨어져 지내야하는 그에게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의 바람처럼 많은 시청자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김지석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길 기원해본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밟아온 그가 군 제대 후 배우로 다시 복귀할 그날까지.**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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