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YB(왼쪽부터 박태희, 허준, 윤도현, 김진원). ⓒJTN뉴스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대한민국 록음악계의 든든한 버팀목’ YB(윤도현밴드)가 2년만에 JTN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다시 섰다.

지난 5월29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5월 JTN 라이브 콘서트’ 현장. 윤도현(보컬),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 등 4명의 멤버들은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2만여 관중에 멋진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YB가 JTN 무대에 오른 건 지난 2007년 2월과 2008년 5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 공연에 앞서 JTN뉴스팀과 만난 멤버들은 “JTN 관객들과 만날 때마다 그 열정과 에너지에 놀란다”며 입을 모았다.

다음은 그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

- 다시 월드컵 시즌이 돌아왔다. 2002년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를 당시는 정말 대단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응원송을 만들지 않았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 윤도현: 2002년에는 정말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노래하고 응원했다. 지금은 상업적으로 그 의미가 변질된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지난 월드컵 때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가수들에게 그 기회를 주고도 싶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공연장에서 응원할 생각이다. 오늘 공연에서도 ‘오 필승 코리아’를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라 믿는다.

- YB하면 JTN 라이브 콘서트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들이다. 지난 2008년 5월 이후 2년만에 다시 JTN 관객들과 만나는 소감은.

▲ 김진원: 할 때마다 놀랍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이 넓은 공연장에 이 많은 관중이 들어찬다는 게. 우리도 그만큼 힘이 나고 신명나게 공연할 수 있어 좋다. 오늘 정말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단독 콘서트도 아니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짧지만 그에 못지않은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 2005년 윤도현밴드에서 YB로 개명한 이후 음악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는 평을 들었다.

▲ 박태희: 록밴드다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개명을 했다. 당시는 밴드명에 ‘윤도현’ 사람 이름이 들어가 이미지가 많이 왜곡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순수하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더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로인해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멜로디를 전달하는 데 있어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 생각하는 것들이나 세상에 대한 시야도 훨씬 넓어졌다.

-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방송보다는 공연장에서 YB를 많이 만날 수 있다.

▲ 윤도현: 방송을 할 때는 아무래도 윤도현을 가수 보다는 방송인이나 예능인으로 봐 주실 때가 많았다. 하지만 난 가수인데...지금은 되도록 방송활동을 자제하고 많은 공연을 하고 있다. 가끔 내가 방송에 안 나온다고 측은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대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올해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부산 국제 록페스티벌 등 여름에 하는 각종 록페스티벌에도 되도록 많이 참가할 계획이다.

- 최근 KBS ‘1박2일’에서 하차한 김C가 “음악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실제 윤도현 씨는 그와 친한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봐도 되는 건가.

▲ 윤도현: 김C는 평소에도 예능프로에 나가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입버릇처럼 방송을 그만 두고 싶다고 했었고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일각에서는 외압 때문이라는 논란도 많았는데 김C의 경우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본인의 의지가 컸다.

- 2009년 8집 앨범을 발매했다. 새 앨범이나 활동 계획은.

▲ 허준: 싱글앨범을 처음으로 준비중에 있다. 디지털 싱글이 아니고 오프라인 앨범. 5곡 정도가 들어가는 미니앨범이고,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여러분들 곁을 찾아가게 될 것 같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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