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선' 부검결과 단독보도...온몸에 주사.수술자국

사망 후 부검대에 오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모습은 그야말로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대중 일간지 ‘선’ 인터넷판은 29일 잭슨에 대한 부검 결과를 단독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검 당시 잭슨은 177cm 정도의 키에 몸무게는 약 50kg에 불과했는데 심한 식욕부진으로 음식물을 하루 1끼 정도만 섭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사망 당시의 심폐소생술(CPR)로 갈비뼈가 4군데 부러져 있었으며 텅 빈 위 속에서는 부분적으로 녹은 다량의 알약만 발견됐다. 

멈춘 심장에 직접 아드레날린을 주입한 흔적으로 심장 부근에서는 4개의 주사 자국들도 발견됐다.

또 잭슨은 복숭아와 같은 솜털만 머리가죽에 뒤덮인 대머리 상태에서 가발을 쓰고 있었다고 검시관들은 전했다.

특히 왼쪽 귀 위편에는 심각한 흉터도 있었는데 1984년 펩시콜라 광고를 찍을 당시 머리에 불이 붙어 입은 상처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잭슨의 엉덩이와 허벅지, 어깨 등에는 하루 3차례씩 수년간 맞아온 마약성 진통제 투약 때문인지 주삿바늘 자국이 여러 곳 나 있었다.

적어도 13차례의 성형수술 자국으로 보이는 흉터도 군데군데 있었고, 무릎과 정강이 등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타박상 흔적이 보였다.

잭슨의 한 측근은 잭슨의 가족이나 팬들이 잭슨의 상태를 알게 된다면 몸서리치게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는 심장마비로 쓰러진 잭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사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잭슨이 의식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환자에게 그 같은 응급처치를 할 때는 환자를 딱딱한 곳에 등이 닿도록 눕혀야 하는 게 기본이라는 것이다.

머리는 잭슨에게 마지막으로 모르핀 대용약제인 데메롤을 주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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