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역배우 출신 레스터 '정자 기증' 주장..."친자감정 받을 용의 있다"

영국의 아역배우 출신으로 마이클 잭슨의 오랜 친구이자 그의 세 자녀의 대부이기도 한 마크 레스터(51)가 8일(현지시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잭슨의 딸 패리스(11)의 생부라고 주장했다.

1968년 뮤지컬 '올리버'를 영화화한 작품에서 올리버 역을 맡았던 그는 이날 보도된 '뉴스오브더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마이클이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정자를 줬고 패리스가 내 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터는 자신이 패리스의 생부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친자감정을 받을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잭슨은 1996년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털어놓았으며 잭슨이 본인의 정자를 이용해 아이를 갖는 데 실패하자 그의 정자를 사용하게 됐다.

잭슨은 1996년 2월 런던 할리가의 한 클리닉을 통해 레스터의 정자를 건네받았고 그로부터 8개월 뒤 간호사 데비 로우와 결혼 소식을 발표했으며 다시 3개월 뒤 첫 아들 프린스의 출생 소식을 밝혔다는 것이다.

레스터는 "1996년 마이클이 나에게 정자를 줄 수 있겠냐고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했다. 그에게 주는 선물이었고 대가를 받지는 않았으며 나에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아이들을 아주 많이 원했다"고 말했다.

레스터는 "나는 패리스와 분명히 긴밀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고 패리스가 내 일부일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패리스를 비롯해 프린스 마이클(12), 블랭킷(7) 등 잭슨의 세 자녀가 자신의 친자인지 여부를 떠나 이들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며 그들의 삶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스터는 잭슨의 모친 캐서린이 아이들의 양육권을 갖게 된 이후 전화와 자신이 보낸 이메일 모두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네 명의 딸들을 둔 그는 패리스가 자신의 15살된 딸 해리엇과 매우 닮았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레스터는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이 잭슨 자녀의 삶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그것은 마이클이 원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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