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경찰 녹음테이프 내용 공개...불륜설과의 함수관계는 여전히 불투명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의 느닷없는 교통사고와 불륜설과의 함수관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경찰 당국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사고신고 접수 당시의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선'과 '티엠지' 등 미국과 영국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고당일인 지난 27일 새벽 2시쯤 플로리다주 윈더미어시(市) 경찰 상황실에 접수된 911 신고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타이거 우즈 이웃에 사는 한 남자가 최초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앰뷸런스를 즉각 보내달라"며 "우리 집 아래에서 누군가가 기둥을 들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이웃 사람이 나무를 받았는데 무슨 일인지 나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사고를 낸 당사자가 차량 안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 하자 익명의 이 신고자는 "자동차 사고인데, 그들이(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땅바닥에 누워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무슨 일이냐고 묻는 여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신고자는 사고 현장에서 충격을 받아 어쩔 줄 몰라하는 분위기가 녹음테이프에 담겨있다.

그러나 이 녹음테이프만으로는 사고의 정확한 경위 파악이 안돼 일부 언론이 보도한 타이거 우즈의 불륜설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미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지난 26일 타이거 우즈가 뉴욕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레이첼 유치텔(34)과 외도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이 때문에 타이거 우즈가 보도 내용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29)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튿날 새벽 자택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른 부인 때문에 교통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문제의 심야 교통사고와 관련,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라며 "나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언론매체와 팬들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뚜렷한 이유 없이 경찰 출두를 계속 미루고 있어 사고를 둘러싼 의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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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 불륜설의 주인공 레이첼 유치텔. [사진=미디어 테이크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