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지를 벗은 시민들이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 역사 통로를 바삐 걸어가고 있다. [사진=선]

뉴욕.워싱턴 등지에서 시민 3천여명 참석...삼각.사각 팬티 등 다양한 속옷 선보여

“특수부대 대원들만 한겨울에 옷을 벗는 것은 아니죠.”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 행사가 10일(현지시간) 영하의 겨울추위 속에서도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푸루브 에브리웨어(Improv Everywhere)’라는 단체가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와 즐거움 연출’이라는 명분으로 해마다 개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9회째.

이날 미국은 물론 일본, 아르헨티나, 스웨덴 등의 일부 도시에서도 수백명씩의 출퇴근 시민들이 바지를 벗은 채 각자의 팬티와 기타 속옷 등을 뽐냈다.

남성들은 다소 ‘보수적’인 사각팬티 패션이 주류를 이룬 반면 여성들은 비교적 노출이 많은 니커스 등을 선보여 다른 지하철 승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뉴요커 애쉴리 켐프(24)는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뭔가를 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는 지난 2002년 뉴욕에서 7명이 참석한 극소규모 행사로 시작했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인원과 참여 도시가 점차 늘고 있다.


JTN 박피터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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