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청혼?'의 배우 김승환(왼쪽), 윤지민.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곰'과 '청혼'을 각색한 연극 '청혼?'이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청혼?'은 지난 2005년 안톤 체홉의 작품을 각색한 연극 '그놈 그년을 만나다'를 통해 체홉의 깊이를 현대적 유머로 재탄생 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이도엽 연출가가 무대에 올리는 작품.

이 작품은 청혼을 하러 갔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투게 되는 '나공주'-'소시만' 커플, 빚을 받으러 갔다가 사랑에 빠지는 '안성녀'-'강직'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블루밍가든에서 열린 연극 '청혼?' 제작발표회에서 이도엽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곰'과 '청혼' 두 작품을 통해 사랑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문제를 다뤘다"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는 있지만 춤과 노래, 곡예, 잡다한 농담이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코미디극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극 '청혼?'은 안톤 체홉의 드라마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관객들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대사와 의상, 안무 등 작품의 전반적인 요소를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국내 연극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핸드본(hand bone)은 '청혼?'의 싸움 장면에서 각 캐릭터가 자기 주장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몸, 음악, 공간을 활용하여 밀고 당기는 게임 같은 느낌을 표현,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배우 김승환(왼쪽),윤지민,이도엽 연출,전수아,김학준.ⓒ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승환은 연극 '청혼?'에 대해 "진지함 속에 웃음이 있고, 상황이 굉장히 웃긴다. 재미있는 연극이다"라고 소개했고, '나공주' 역의 전수아는 "좋은 배우들과 멋진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직접 오셔서 좋은 작품을 꼭 확인해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하는 배우 윤지민은 "김승환 선배님을 비롯한 좋은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게 돼 즐겁다"며 "처음하는 연극이라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사랑에 대한 체홉의 철학을 코믹하고 재치있게 그려낸 연극 '청혼?'은 오는 3월11일부터 7월10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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