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김유림 객원기자] 배우 최일화가 창단한 극단 '혜화'가 지난해 선보인 창작극 '미운남자'가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미운남자'는 결혼한 뒤 서로의 소중함을 잃고 매일 티격태격하던 부부가 여행을 통해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이번 연극은 지난 2월부터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IM 스테이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각박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
 
연극 '미운남자'에서 역시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치유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 작품은 식어버린 부부관계를 적나라하게 그리며 ‘여행’을 통해 이들이 ‘힐링’이 가능한지 조명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성장기를 거친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고 어떻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가에 대해 누구든지 생각하고 공감하는 일상들을 그대로 무대 위로 펼쳐낸 작품이다.

이번 연극의 제작과 주인공 역할을 맡은 최일화는 30년 동안 연극, 영화,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쌓은 연기 내공으로 퇴직 후 소심해진 남편 역을 선보인다.

교사이자 아내 역을 맡은 장희수는 작은 일에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남편을 미워하는데 매일같이 티격태격하는 일상을 견디다 못해 남편에게 경주 여행을 제안한다.
여행을 가는 동안에도 여정은 부부 관계만큼 만만치 않다. 설상가상 자동차 사고까지 난다. 하지만 서로의 말을 듣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부부 관계는 개선된다.

연극 ‘미운남자’ 는 여행이 가진 매력과 소중한 사람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특히 극 중 남편이 부르는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아내가 부르는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 등의 노래는 관객들의 감수성을 적셔준다.

그리고 이들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동안 멀티맨이 연기하는 학부모, 경찰, 승려, 잡상인 등은 객석에 웃음을 주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연극 ‘미운남자’는 인공적인 음악을 배제한 실제 라이브 연주를 통해 보다 풍성한 질감의 무대 구성은 물론 극에 대한 관객의 이해와 몰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작품이다.

아울러 바쁜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연극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 최일화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대학로 스타시티 IM 스테이지서 오픈런 공연중.

JTN 김유림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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