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즐거운 사랑의 코스 요리...6월 29까지 대학로 더 굿 씨어터

[JTN뉴스 윤하나 객원기자] 무대에 올라가는 작품들은 참 여러가지로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감동적인 기분이 이어져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게 되는 센티멘탈함을 선물하기도 하고 힘든 현실에 희망을 보여주며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기도 하고 때론 사랑을 하고 싶다는 달달한 기분을, 혹은 즐거움이 이어져 집에가는 길을 빙그레한 웃음으로 채워 주기도 한다.

'파이브 코스 러브'는 극이 끝난 후에도 친구나 연인과 오래간만에 웃고 떠들 이야기 거리를 주는 경쾌함이 남는 뮤지컬이다.

극본, 음악, 작곡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과시하는 브로드웨이 흥행 뮤지컬 메이커 'Gregg Coffin'의 이 작품이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2004년 초연 공연임에도 전석매진되는 쾌거를 이룬 후 매해 공연되며 관객과 언론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제목에 걸 맞게 다섯 가지의 사랑이야기가 맛있는 코스요리 처럼 전개되는 이 공연은 작은 무대가 무색하게 전 세계의 다섯가지 다른 공간과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 동부의 캐주얼한 바비큐 식당을 배경으로 이제야 사랑을 시작 해 보려는 순순한 노총각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무대는 정신없이 마피아가 세력싸움을 하는 열정과 배신의 이탈리아로 변했다가 나치가 어두운 사랑을 하는 전체주의 시대 독일로 변했다가 순수한 사랑과 불꽃같은 사랑을 오가는 쾌걸조로 시대의 멕시코로 변신을 거듭한다.

남자 2명, 여자 1명 총 세 명의 배우가 모든 에피소드에 나오는 15명 이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재빠르다 못해 신기하기 까지 한 배우들의 변신은 보는 관객들의 재미를 더 하는데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겉 모습만이 아니라 전혀다른 성격까지 실 시간으로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열연은 보는이에 감탄을 자아내며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매력적인 배우들 만큼이나 극에 재미를 더해주는 맛있는 비밀소스는 현장감을 살려주는 피아노와 드럼의 라이브 연주다.

록큰롤과 컨츄리 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은 쉬이 흥얼거리게 되는 쉬운 멜로디로 극이 끝나고 나서도 귓가를 맴돈다.

극의 속도와 맛깔나는 전개, 배우의 열연, 괜챃은 음악 까지 정말 다섯가지의 코스 요리로 배를 채운듯한 이 풍성한 작품은 제목에 사랑 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꼭 연인들이 볼 필요는 없다.

유쾌하게 웃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달달한 디저트 같은 웃음이 공연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 전해질 테니까.

뮤지컬 '파이브 코스 러브'는  6월 29일 까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JTN 윤하나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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