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 감독.ⓒ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다뤄...2월17일 개봉

[JTN뉴스 윤보라 기자]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이 "마음을 열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규만 감독은 2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아이들...'의 언론시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 부모님과 전 사회가 상처를 입었던 사건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갈등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 과정에서 회의가 든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상처 입은 부모님들을 만났던 기억을 계속 떠올렸다"며 "이 영화가 어떤 점에서 누구를 위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했다"고 영화 작업 과정에 있었던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26일 도룡농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아이들이 돌연 실종,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으로 남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사건 발생 11년 만인 지난 2002년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와룡산 중턱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됐고, 이후 2006년 3월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끝내 미해결 상태로 종결됐다.

이날 이 감독은 극 중 지역명 등이 가명으로 사용된데 대해 "실제 그분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 여파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모든 인물들과 지역명은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루머들로 상처 받았던 부모님들의 명예회복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통해 상처받은 분들의 무게가 줄어들길 바란다"며 "가슴으로 찍은 영화다. 마음을 열고 봐달라"고 부탁했다.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 등이 출연한 영화 '아이들...'은 오는 2월17일 개봉된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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