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현화영 기자] 국내보다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화제작 '애니멀 타운'(감독 전규환, 제작 트리필름)이 무삭제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을 확정지었다.

'애니멀 타운'은 아동 성범죄자와 그 피해가족의 피폐한 삶을 그린 문제작. 영화 속 등장하는 두 남녀의 수위 높은 성행위와 성기 노출 장면 등으로 인해 개봉에 앞서 등급 심의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7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세계영화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작품임을 감안해 무삭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내렸다. 

영등위 측은 "'애니멀 타운' 속 성적 행위 등 묘사가 빈번하고 노골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이 있고 그 외 폭력성, 대사 및 주제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영화"라며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극중 성행위 묘사나 성기노출 등 선정적인 장면이 많지만 사회의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애니멀 타운'은 "우리는 누가 누구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지 아무도 모른 채 이 짐승 같은 도시에서 산다"는 전규환 감독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아동 성범죄를 다루고 있다.

전자발찌를 차며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는 주인공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은 우리가 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할지 난감한 물음을 던진다.

"신인감독이라고 하기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꼼꼼하고 놀라운 세공력의 연출력"이라는 극찬을 받은 '애니멀 타운'은 '제16회 브즐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과 넷팩상, '제19회 블랙무비제네바필름페스티벌'에서 영화제의 유일한 시상인 관객상, 그리고 '시네마디지털서울국제영화제'에서 무비꼴라쥬상 등을 수상했다. 오는 3월10일 국내 개봉.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