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7일부터 대표작 12편 상영

[JTN뉴스 현화영 기자]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등과 함께 일본 영화사의 4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나루세 미키오 감독 특별전이 오는 6월7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보존 가치가 높은 아시아 영화들의 필름을 수집하는 시네마테크부산 부설 '부산아시아필름아카이브'에서 소장작들로 구성됐다. '부운'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 등 총 12편이 새 필름으로 공개될 예정.
 
'멜로드라마의 천재' '여성영화의 장인'으로 불린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1905년 도쿄 출생으로 1930년 단편희극 '찬바라 부부'로 데뷔한 이후 유작 '흐트러진 구름'(1967)까지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컬러의 시대를 넘나들며 89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생전 다른 감독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를 통해 '일본의 4대 거장'으로 불리며 수잔 손탁과 장 두셰 같은 저명한 평론가들에게 칭송을 받았다. 또한 다니엘 슈미트, 허우 샤오시엔, 에드워드 양과 같은 거장들이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 상영작으로는 '아내여, 장미처럼' '부운' '흐트러지다' '흐트러진 구름' '엄마' '번개' '오누이' '흐트러진 구름' '만국' '흐르다'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 '방랑기' 등이 있다.
 
시네마테크부산 측은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영화는 삶의 씁쓸함과 비애가 젖어 들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적시는 멜로드라마다. 한 번 보고 나면 누구라도 팬이 될 수밖에 없는 나루세 미키오의 숭고한 영화세계에 부산 관객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네마테크부산은 부산 상영이 끝난 후에 원하는 극장이 있으면 작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 행사명: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
□ 기간: 2011년 6월7~24일
□ 주최: 시네마테크부산
□ 장소: 시네마테크부산(해운대 요트경기장 내)
□ 문의: 051-742-5377

현화영 blackmania83@hanmail.net /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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