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 쿠에트' 초대전.ⓒ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2010 아시아 회고전' 일환으로 한국에서 첫 전시...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려

[JTN뉴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사진 전문 갤러리 와(瓦)에서 베아트 쿠에트(Beat Kuert)의 사진전이 개최된다.

11월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베아트 쿠에트의 '2010 아시아 회고전'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베이징과 9월 핑야오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 열린다.

1946년 스위스 취리히 출생의 베아트 쿠에트는 실험영화 디렉터,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사진,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작업을 해 온 전위예술가.

지난 2005년에는 'dust&scratches'라는 이름의 비디오아트, 퍼포먼스, 음악을 아우르는 그룹을 형성해 합성사진과 영상을 이용한 대담한 실험작품을 만들었다.

'윤회,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크게 삶과 죽음을 나타낸다.

에로스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생명의 원동력이라면, 타나토스는 외부로 향하는 공격성 혹은 자기파괴의 형태로 나타난다.

삶과 사랑-죽음과 증오, 두 가지는 정반대로 보이지만 결국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전위예술가 베아트 쿠에트.ⓒ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3일 오후 갤러리 와(瓦)에서 만난 베아트 쿠에트는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작품에 접목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 아시아 회고전을 열게 됐다"며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 '아시아의 열쇠'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열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은 '타나토스' 즉,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 한국 전시는 특별히 삶과 죽음이라는 대립하는 두 가지를 함께 전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삶과 죽음은 결국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베아트 쿠에트의 작품 속 인물은 자태가 아름답고 관능적이나 죽음을 지향하고 있는 인간의 숙명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여성이 차지하는 은유적 요소는 베아트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현장 퍼포먼스를 통해서 새로운 영상이 탄생하며 그의 전시는 새로운 작업을 창조하는 순환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이에 따라 이날 전시에는 지난 5년간 베아트 쿠에트와 함께 작업한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함께해 작품의 주제와 연계된 퍼포먼스를 벌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베아트 쿠에트' 초대전은 오는 26일까지 갤러리 와(瓦)에서 열린다.

□ 전시명 : '베아트 쿠에트' 초대전-'윤회, 에로스와 타나토스'
□ 기간 : 2010년 11월3일~11월26일
□ 장소 : 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갤러리 와(瓦) →'갤러리 와(瓦)' 바로가기
□ 문의 : 031-771-5454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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