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유진희 기자]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기념 문화축제의 전야제 행사로 1일 '이상봉 패션쇼'가 열렸다.

이상봉의 러시아 현지 패션쇼는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이번 패션쇼는 조명과 북 등 전통 악기를 가미한 음악에 지난 3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이상봉의 의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상봉은 김소월의 시 '님과 벗'과 푸슈킨의 '당신을 사랑했습니다'의 일부 문구를 각각 양국의 문자인 한글과 키릴로 옷에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봉은 "한글과 키릴 문자가 만나 한국과 러시아 문화가 하나로 묶여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패션쇼에는 러시아 현지 모델 24명과 배우 김규리 등 한국 모델 2명도 참여했다.

양국 정부는 2일 밤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오는 11월1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갖는 폐막식까지 약 7개월간 전통공연, 연극, 유물전시,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 교류를 펼쳐나가게 된다.

한국은 서해안의 초계함 침몰, 러시아는 지하철 폭탄 테러 사건으로 인해 양국 정부는 개막 행사를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끌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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