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온라인뉴스팀] 송파구에 거주하는 박모(38) 주부는 얼마 전 제 2형 당뇨를 진단받았다. 친정 부모님 모두 당뇨를 앓았기 때문에 발병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진단을 받고나서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막막할 뿐이다.

 
과거 당뇨병은 40-50이 넘어 진단받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잘못된 식습관과 수면부족, 복부비만 등의 영향으로 요즘에는 그보다 젊은 나이에도 진단받을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
 

당뇨병의 특징적 3대 증상은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이다.
 

당뇨병이 생기면 혈당이 올라가고, 남은 당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양의 물을 함께 끌고 나간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고(다뇨 多尿), 소변 양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의 몸은 수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갈증이 생기고 많은 양의 물을 마시게 된다(다음 多飮). 또한 몸 안에서 포도당이 에너지로 충분히 쓰이지 못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체중이 줄게 되며 자꾸 음식을 찾게 된다(다식 多食).

 
그 외에도 눈이 침침하거나 팔다리가 저리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증상, 피부가 가려운 증상 등이 생길 수 있으나 해당 증상들은 혈당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보통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해서 당뇨병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평소에 건강검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많은 당뇨환자들이 당뇨병으로 인한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거의 없다고 해도 당뇨병 전단계와 초기단계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에 도움이 된다.
 

당뇨병을 진단받고 처음 10년간 초기관리를 잘하게 되면 그 효과가 계속 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 연구에서는 환자를 엄격하게 혈당을 관리한 집단, 평범하게 혈당을 관리한 집단, 혈당을 관리하지 않은 집단 3그룹으로 나누어서 추적 연구를 하였다. 결과는 처음 10년간 혈당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한 집단이 10년 이후에 다소 관리가 소홀해 지더라도 뒤늦게 관리한 집단보다 합병증이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당뇨병은 아니지만 혈당이 높은 상태(공복혈당 100~125㎎/㎗)의 경우, 그리고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초기에 적극 관리해 주는 경우 충분히 혈당수치를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

 
과거에는 공복 혈당이 140mg/㎗ 이상이어야 당뇨병으로 진단하였지만, 요즘은 126mg/㎗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는 등 당뇨 진단기준이 낮아진데다가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진단이 추가되면서 혈당 수치가 조금이라도 높으면 당뇨약을 처방받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당뇨병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지만, 성급하게 당뇨약부터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당뇨병약(경구 혈당강하제)은 췌장을 억지로 자극해 당뇨의 원인인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한 알 복용으로 혈당수치가 잡히는듯 하지만 점점 내성이 생겨 점차 조절이 안되거나 췌장기능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는 식사요법, 운동요법과 더불어 인체 내의 항상성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소갈’이라 하여, 음허조열(陰虛燥熱, 진액 부족으로 열이 남)로 인해 기혈과 진액이 균형을 잃어 생기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 개개인의 발병 원인에 따라 열을 내리고(淸熱:청열), 진액을 돋우고(生津:생진), 갈증을 그치게 하고(止渴:지갈), 음기를 보하는(滋陰:자음) 약재, 그리고 췌장의 기능을 높여줄 수 있는 약재 등을 처방하여 신체의 신진대사를 돕는다. 또한 침치료를 통해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통증성 말초 신경병증도 완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당뇨병은 장기적인 관점의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진행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당뇨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합병증, 특히 심질환이나 뇌졸중의 후유증 관리에도 한방치료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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