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한가인 부부 이혼설 유포...소속사 측 법적 대응

[JTN뉴스 윤보라 기자] 배우 연정훈-한가인 부부가 이혼설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불거진 두 사람의 이혼설은 한 매체를 통해 인용 보도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연예계와 관련된 각종 이슈들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흘러나오곤 한다. 열애설을 비롯해 결혼설, 이혼설 등 주로 배우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근거 없는 루머가 대부분이지만, 그동안 몇몇 사안들은 사실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흘러나오는 루머를 기정 사실로 믿는 경우도 있다.

# 'PD수첩' 논란 막으려 연정훈-한가인 이혼설 유포?

그동안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흘러나온 연예계 루머들은 수없이 많지만, 이번 연정훈-한가인 부부의 이혼설이 유포된 과정은 더욱 뜬금없다.

MBC 'PD수첩'에 대한 논란을 막기 위해 MBC가 그동안 묻어왔던 연정훈-한가인의 이혼설을 보도한다는 것이다.

'PD수첩'은 17일 '4대강, 6m의 비밀' 편을 통해 4대강 사업 의혹을 다룰 예정이었다. 국토부 산하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을 만들기 위한 비밀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포항 동지상고 출신과 청와대 행정관 2명, 국토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이 소속돼 있다는 내용을 보도할 계획이었던 것.

그러나 MBC가 사전 시사 요구를 제작진이 불응했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를 결정했고, 결국 17일 방송이 결방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후 증권가 정보지에는 "4대강 관련 내용을 담은 MBC 'PD수첩' 결방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MBC가 그동안 묻어왔던 연정훈-한가인 이혼설을 보도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신빙성' 있는 루머로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번졌다.

# 한가인 소속사 측 "법적 대응 하겠다"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된 연정훈-한가인의 이혼설에 대해 한가인의 소속사 제이원플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법적 대응 하겠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번에는 가정법원에 이혼서류가 접수됐다며 루머가 떠돌더니 이제는 'PD수첩'이냐"며 "현재 변호사와 논의 중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루머의 근거지 추적부터 이를 보도한 매체에 대한 대응 등 포괄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또 "이혼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이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설'이 기사화 됐다"며 "잘 살고 있는 부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을 뿐더러 마음의 상처도 크다"고 격분했다.

# 증권가 정보지 악성루머에 연예인들만 상처입어

이번 연정훈-한가인 이혼설을 비롯해 증권가 정보지에는 유독 연예인들과 관련된 악성 루머들이 많다.

증권가 정보지에 끈임없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배우는 권상우-손태영 부부.

권상우-손태영 부부는 결혼 당시부터 악성 루머거 나돌았고, 결혼 후에도 아들 룩희와 관련된 루머와 이혼설까지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

증권가 정보지 내용 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근거 없는 악성 루머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소문이 확산돼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하고, 사실이 아닐 경우 언론은 또 다시 대대적인 정정보도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권가 정보지의 루머 양산이나 '아님 말고~' 식의 언론 보도에 상처입는 연예인들의 마음은 누가 헤아려 줄 수 있을까.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상처받는 연예인들의 사생활도 분명히 존중되어야 할 인권이다.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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