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은 가수 남진.ⓒ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윤보라 기자]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그대여 변치 마오'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남진(65)이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았다.

오랜 세월동안 대한민국 대중의 영원한 오빠로 사랑을 받은 남진은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님과 함께 45주년'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이번 '님과 함께 45주년' 전국 투어는 남진의 대표적인 히트곡부터 남진만의 팝 넘버,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발매한 신곡 등 다양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가수 활동 뿐 아니라 많은 영화에도 출연한 남진의 영화 출연작 삽입곡은 물론,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별명 답게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댄스까지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데뷔 45주년 기념 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남진은 데뷔 45주년에 대한 소감과 함께 처음으로 갖는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 1965년 데뷔해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소감이 어떠신지요.

▲ 세월이 번개처럼 흘러갔네요. 벌써 45주년 기념 공연이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바로 이 곳이 예전에는 시민회관이었어요. 69년도 월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이 자리에서 71년도에 첫 공연을 했는데, 40여 년 만에 다시 서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기쁩니다.

- 데뷔 4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

▲ 45년 동안 제게 꿈과 사랑을 주신 팬분들께 제 마음을 드리고 싶은데, 가장 좋은 방법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받은 많은 사랑을 이 추억의 자리에서 멋진 무대로 팬 여러분들께 보답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간의 히트곡들과 함께 신곡도 선보인다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려요.

▲ 사실 이번에 발표할 신곡 '너말이야'는 5년전에 준비한 곡입니다. 멜로디는 너무 좋은데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발표하지 않았었죠. 이번에 작사가 양인자 선생님께서 가사를 써주셨는데, 너무 마음에 와닿았죠. '님과 함께'처럼 어린 세대부터 나이드신 분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노래에요. 곧 '가요무대'와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먼저 공개할 예정입니다. 제가 기대하고 있는 곡인데, 꼭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별명을 갖고 계신데,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많이 불렀죠. 어릴때 부터 좋아했던 가수들이 음악적인 면으로 제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님과 함께'를 부르면서 다리를 좀 떨었더니 그런 별명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면모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웃음)

- 가수 나훈아 씨와 오랜 세월동안 라이벌로 꼽혀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나훈아 씨와 저는 데뷔 이후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팬들이 만들어 주신 명라이벌 관계가 아니었나 싶어요. 예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MBC 가수왕 시상식을 했었는데, 가수왕 발표를 하면 상을 못받은 쪽은 초상집 분위기가 됐어요. 10대 소녀 수백명이 대성통곡을 하던 시절이었죠. 돌이켜보면 너무 아름답고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팬들이 만들어 주신 나훈아 씨와 저의 관계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라이벌이죠.

- 지난 45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셨지만 분명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 세 번의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월남전에 참전한 후 다시 무대에 섰을 때였고, 두 번째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갖게 되니까 팬들이 멀어지더라고요. 또 5공 때 외압을 받아 낙향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이었어요. 위기를 맞을 때마다 또 행운도 뒤따랐어요. 특히 세 번째 위기때 '둥지'라는 노래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죠. 하늘이 제게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긴 세월동안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을 주지 않고, 떠나는 날까지 무대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싶어도 환호와 박수가 없으면 못하잖아요. 환호와 박수가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죠.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45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윤보라 bora@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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