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캐머런 감독.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 현화영 기자] 3D영화 '아바타'로 전 세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제임스 캐머런(56) 감독이 "3D관련 기술에 대해 언제든지 공유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12일 방한한 캐머런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이날 감독은 '신(新) 르네상스-또 하나의 세상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아바타'와 3D기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다.

'아바타' 속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캐머런 감독은 "몇 달 내에 '아바타' 2편의 개봉 날짜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기술을 선사하기보다는 이미 개발한 기술을 가지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창조된 이미지들을 효과적으로 펼쳐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편보다는 예산이 적게 들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속편은 판도라 행성의 바다, 즉 외계 해양생태계가 주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비족이 해양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응하는지 조심해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화의 4D나 5D 기술로의 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3D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앞으로 10년은 3D 개선의 기술적 장벽보다는 자체 퀄리티를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터"라고 단언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았다. 그는 "한국영화 '해운대'가 3D로 변환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최근 한국영화는 접하지 못했지만 김윤진의 추천으로 '쉬리'를 본 적 있다. 좋은 영화였다"고 말했다.

이날 캐머런은 앞으로 3D 산업의 전 세계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공고히 했다. 그는 "'아바타'는 3D 영화 제작과 관련한 카메라기술이나 방법론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며 "거대한 3D의 파도에 '아바타'가 물꼬를 터줬다. 이제 3D가 대세라는 것은 산업현장이든, 학교든, 가정에서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축적해온 3D기술을 언제든지 공유할 생각이다. 우리만의 비결이라고 문을 닫아놓을 생각은 없다. 양질의 3D콘텐츠를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가족은 내 일에 있어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이야기를 나누는 중요한 존재"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그는 "지금 옆에 있는 아내 수지(그의 5번째 부인이자 배우)와 다섯 아이들을 '아바타' 촬영을 핑계로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했다"면서 "올 여름에는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당초 1박2일이던 일정을 수정해 2박3일 동안 디지털포럼 관련 행사, 국내 3D관련 업계 등을 시찰하게 된다. 14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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