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넷팩 심사위원 특별언급 및 제26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퍼스트 타임 디렉터상 수상에 빛나는 '미망'이 뮤지션 ‘장기하’의 곡으로 서사의 깊이를 더하는 한편, ‘별거 아니라고’ 콜라보 뮤직비디오까지 공개하며 눈길을 끈다.

'미망'은 길을 걷다 우연히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마주친 ‘여자’의 시간을 따라가는 광화문 로맨스로, 두 사람의 재회와 새로운 만남, 이별을 여러 해에 걸쳐 담아내며 흘러간 인연에 관한 추억을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영화는 피고 지는 관계의 양상을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을 통해 표현하는데, 말하듯 노래하는 독특한 창법과 음악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 ‘장기하’의 ‘별거 아니라고’, ‘그 때 그 노래’가 삽입돼 감수성을 더한다. 두 곡의 나지막한 선율과 지난 세월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사가 인물의 관계성을 대변한다고 여긴 김태양 감독은 이를 세 번째 막에 담아, 수년 만에 다시 만난 ‘여자’와 ‘남자’의 감정선을 짙게 그려냈다. 특히 ‘별거 아니라고’는 ‘남자’가 직접 기타를 치며 부르는 곡으로 등장, 그의 쓸쓸한 마음을 환기한다.

공개된 콜라보 뮤직비디오는 '미망' 속 ‘여자’와 ‘남자’의 모습 위로 ‘별거 아니라고’를 삽입, 광화문 거리 위에 수놓아진 색다른 노스텔지어를 선사하며 눈길을 끈다. ‘남자’가 기타 치며 곡을 부르는 장면에서 시작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듯 ‘여자’와 ‘남자’의 지난 시절을 담아내는 구성은 아련한 감성을 자아낸다. 특히 “아름다웠던 사람아 그리운 나의 계절아”라는 가사는 흘러가버린 추억을 떠올리는 '남자'의 모습과 어우러지며 마음에 먹먹한 울림을 건넨다. 더욱이 영상은 작별의 의미로 악수를 나눈 ‘여자’와 ‘남자’가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마무리, 관객 각자의 오랜 인연을 떠오르게 함으로써 여운을 이어간다.

뮤지션 ‘장기하’와의 콜라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미망'은 오는 11월 20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tnpress@naver.com

즐거운 문화생활 JTN 미디어(주) / 연예·문화 전문 뉴스 JTN 뉴스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