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하나 기자] 사형 선고로 인한 도피 생활 속에서도 수많은 명작을 완성한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를 조명한 아트 시네마 '카라바조의 그림자'가 노성두 미술사가와의 GV를 성료했다.

지난 1월2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카라바조’ 전문가로 불리는 노성두 미술사가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전석 매진의 열기를 입증하듯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서 진행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먼저 노성두 미술사가는 영화 속에서 ‘카라바조’가 ‘발리오네’와 다툴 때, 등장하는 ‘라누치오’의 이동 동선에 주목했다. 그는 “‘라누치오’는 (장면상) 오른쪽에서 나타나 앵글이 바뀌며 왼쪽에 서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카라바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듯 보이는데 이 부분이 참 신기하지 않나. 그림은 글과 마찬가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그림 속) 의인들 또한 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하며, 화법을 고려한 듯 짜여진 디테일한 동선 연출과 이로써 탄생한 한 폭의 회화 같은 영화에 감탄을 내보였다. 이어 그는 ‘카라바조’ 작품의 독특한 특징인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형태의 감상 구도를 언급,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물속에서 빛이 떨어지는 위를 바라보는 구도를 취한 이유를 이와 연결해 풀이함으로써 ‘카라바조’라는 인물을 넘어, 그의 화풍까지 영화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카라바조의 그림자'에 극찬을 남겼다. 덧붙여 노성두 미술사가는 영화 내내 ‘카라바조’의 작품이 정면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 역시 이 같은 ‘카라바조’의 화법에서 찾았다. 그는 “‘카라바조’는 그림의 대상을 회전시켜 감상자의 시점도 덩달아 정면으로부터 이동하게끔 했다. 이렇게 축이 휘면서 생겨나는 빈틈을 통해 사도들과 대화하는 신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카라바조’의 그림을 영화 속에서 정면으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이러한 그의 화법을 고려한 결과인 것 같다. 전지적 시점에서 ‘카라바조’의 그림을 보게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림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해 유의미한 해석을 이끌어내 영화의 여운을 더했다.

한편,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설 연휴 기간 동안 CGV 서면, 롯데시네마 신도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연이은 매진 세례를 기록하며 새해를 밝히는 아트 시네마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관객들은 “카라바조의 천재성과 격정적인 삶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CGV, do*****), “카라바조가 인간을 무척 사랑한 화가였구나 알게 되었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CGV, 라***), “카라바조의 인생을 관통한 명작!” (메가박스, si******), “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미술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어짐” (롯데시네마, 김**) 등의 호평을 통해 ‘카라바조’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선사하는 영화의 매력을 언급하며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카라바조’의 모든 것을 담은 작품으로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는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jtnpress@naver.com

즐거운 문화생활 JTN 미디어(주) / 연예·문화 전문 뉴스 JTN 뉴스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