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서형래 기자] 강원도 횡성군이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전통 장례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횡성군은 매년 정월 대보름에 여는 민속축제인 태기문화제를 올해부터 '횡성회다지소리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독특한 장례문화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4월3~4일 우천면 정금민속마을에서 열리는 '회다지축제'에는 기존 상여행렬과 회다지소리에 염습과 제사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해 전문 배우가 죽음의 전 과정을 재연할 예정이다.

첫날인 3일에는 전통 장례 시연을 비롯해 전국 회다지 및 상여소리 시연, 창작마당극 등이 펼쳐지며 4일에는 전국 회다지소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특히 관광객에게 인기를 끈 사후세계 체험 행사로 입관 및 염라국 체험과 진실의 손, 전기 충격의자 체험, 유서 쓰기 등을 마련하며 장례 및 제사 음식 만들기 체험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부대행사로는 달집 및 소원지 태우기와 솟대.장승세우기, 만장 만들어 걸기, 고부 떡 만들기, 연날리기 등의 행사와 전통 장터를 재현한다.

정금민속마을은 1984년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횡성회다지소리'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후 강원도로부터 전승마을로 지정받은 바 있다.

횡성군 관계자는 "우리 고유의 장례문화 체험을 통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래 hrseo@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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